결혼식을 앞두고 약혼자가 바람을 피웠다. 그래서 파혼하려고 새로운 약혼자를 구했는데……, 약간 문제가 있다. '살인귀라며?' '성격 파탄자라는 말이 있던데.' '대화하다가 무서워서 기절한 사람도 있다더라.' 일리아는 온갖 나쁜 소문을 다 끌고 다니는 새 약혼자를 바라보았다. 조그마한 새끼 강아지를 품에 안은 카르한이 야단맞기 직전처럼 눈을 내리깔았다. “일리아……. 밖에서 비를 맞고 있길래 데리고 와버렸습니다.” ……이 약혼 괜찮을까? *** 저번에 사둔 오르골 가게로 걸어가던 길이었다. 일리아는 엄청나게 긴 줄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뭐지……?” 뭔가 신제품이 나왔나? 그것도 아니면 한정판매로 물건이 풀리기라도 했나? 일리아는 강을 거스르는 연어처럼 줄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알고 보니 줄의 근원지는 바로 일리아의 오르골 가게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한적했는데?’ 당황한 일리아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한 사람을 붙잡고 물었다. “다들 줄 서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그러자 젊은 남성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이번에 인기 배우가 오르골에 반지를 넣어서 청혼했거든요. 소문이 쫙 나서 오르골이 청혼 필수품이 되었어요.” 이럴 수가. 또 대박 치고 말았다.
꿈도 희망도 없는 피폐·집착 소설에 빙의했다.그것도 남주와 계약 결혼한 여주를 홀로 짝사랑하다가,결국 죽게 되는 서브남의 막냇동생 라피네로!내 최애 캐릭터이자 다정한 큰오빠에게그런 비참한 엔딩이라니, 절대 안 돼!라피네는 여주의 계약 결혼을 막기 위해이 소설의 남주인 황태자 제르칸을 세뇌시키기로 했다.그에게 계약 결혼이 필요할 때, 자신을 떠올릴 수 있도록!“제르칸 오라버니! 결혼할래!”“고마우면 이다음에 나랑 꼭 결혼해야 해.”“정략결혼이 필요하거든 그때 나랑 계약 결혼을…….”그리고 마침내 세뇌가 성공했을 때,라피네는 속으로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래. 반드시, 너와 결혼할게.”그가 어떤 눈빛을 하고 있는지 상상도 못 한 채.* * *그래, 그때는 정말 몰랐다. 일이 이렇게 될 줄은.“나랑 결혼하고 싶다고 시도 때도 없이 조를 땐 언제고…….”“…….”“이제 와서 도망을 가?”#육아물 #빙의물 #착각계 #남주 조련 #계약결혼
게임에 빙의했다.그것도 주인공이 아닌 마왕(Lv.999)으로.“어떻게 우리 가문에서 저런 끔찍한 악마가!”마왕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가문에서 10년 동안 유폐당한 것은 물론,심지어 광활한 눈벌판이 전부인 북부의 폐가로 쫓겨나기까지 했다.그런데 마법으로 눈을 전부 녹일 수 있다면?‘이거 완전 대박이잖아? 잘만 이용하면 괜찮겠는데?’돌파구를 찾은 덕에 농사나 지으며 유유자적한 삶을 살아가려 하지만,남주 후보들이 멋대로 쳐들어와 죽이겠다고 난리다.“크윽! 엄청난 힘……!”“역시 마왕이군!”뭐라는 거야. 너희들이 멋대로 공격해서 방어했을 뿐이잖아.“으아악! 내 배에 바르는 이건 뭐지?! 독인가?!”“이 못된 마왕!”내 온실에서 키우는 약초거든? 왜 치료해 줘도 난리야.“일전에는 죄송했습니다! 부디 부하로 받아 주십시오!”……저기요, 제발 그냥 다들 꺼져 주시면 안 될까요?#게임 빙의 #최종 보스 여주 #먼치킨 여주 #착하게 살고 싶은데 오해받는 여주 #본의 아니게 세계 정복#북부 대공 남주 #사연 많은 남주 #착각물 #농사물 #개그물
죽어라 일만 하다 던전 브레이크에 휘말려서 진짜 죽었다.그런데 눈 떠보니 3년 전 과거로 회귀해 있었다!좋았어, 이번 생은 다르게 살 테다. 월급 노예 생활 따윈 안녕이다.당장 사표를 내고, 할머니가 남긴 가게에서 카페를 차렸다.대던전 바로 앞이라 손님은 없지만 그래도 상관 없다.내가 바라는 건 이틀 일하고 닷새 노는 욜로 라이프니까!그런데.[클래스: 카페 주인 (F)로 각성했습니다.][스킬: 내 손 안의 카페(Lv.1)를 획득했습니다.][퀘스트: 믹스커피 100잔 타기(0/100)를 시작합니다.][아이템: 믹스커피 - 회복 속도가 100% 빨라집니다.]월급 노예 생활을 때려쳤더니, 커피 노예가 되게 생겼다.게다가 귀찮게 자꾸 오는 잘생긴 단골 손님(?)도 어쩐지 심상찮다.느낌이 좋지 않다.설마, 심부름을 다녀오려는 것뿐이었던 RPG 게임 주인공이 결국 귀찮은 일에 휘말린 끝에 마왕과 싸우게 되는 스토리 같은 거 아냐?응, 안 해. 못 해.난 초보자 마을의 여관 주인 역할 이상은 할 생각 없다고.이우희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던전 앞 SSS급 카페>
S급 헌터였던 내가 아기 황녀로 환생했다?* * *나는 해냈다. 마왕을 죽였다.[퀘스트 완료!][퀘스트 명: ‘멸망의 화신을 죽여 세상을 구하라’]하지만 소용이 없었다.이미 세상은 멸망했고, 나도 죽기 직전이니까.‘결국 이렇게 죽는 건가…….’점점 눈앞이 흐려졌다.그런데,[System Error!][업적 보상(Error!)을 수령하시겠ㅅ#@$=?]‘보상이 대체 뭔데, 시스템 X새끼야!’그 보상은 바로......‘뭐야, 대체?’비명을 지르려 해도 나오는 건 어이없는 옹알이였다.“으부?”[의식 로딩 성공!][당신은 환생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앙따따따!” (환생 대박!)환생한 건 나만이 아니었다.아빠도, 그리고 오빠도.그런데 가족들이 뭔가 이상하다?“나는 우리 아가와 분리 불안이 있단다.”“난 리샤만 있으면 다 필요 없어!”게다가,전생의 원수도 갑자기 나타나서는.“나의 구원자. 나의 은인. 아나트리샤 황녀 전하.”나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내가 구해줬단다.뭐야, 이거?나는 과연 가족을 되찾고, 행복을 지켜낼 수 있을까?* * *'방해되는 건 주먹으로 전부 박살내 주겠어!'행동력이 지나치게 넘치는 귀여운 아기 황녀님의 인생 2회차 이야기!임서림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 좋아해."가상현실 미연시 레종데르트, 마지막 엔딩 분기점에서 남주 대신 공격을 맞고 죽었다. 그것도 유언으로 고백을 남기면서.그렇게 남주의 멘탈을 제대로 박살내고 새 게임을 시작하는데......갑자기 이상한 병에 시한부 설정까지 생기더니, 공략캐들이 나를 보면서 거대한 착각을 하기 시작한다.“네가 그렇게 된 것도 전부 나 때문인데, 내가 어떻게.””자기 심장에 칼을 꽂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몸을 돌보지 않는 것도 정도가 있습니다!"“죽지 마, 아나스타샤. 제발…”아무래도 내 연기 실력이 대단했던 모양이다. 어느새 난 병을 앓으면서도 인류의 평화를 위해 내 한 몸 기꺼이 희생하는 고결한 용사가 되어 있었다.이왕 이렇게 된 거 좀 즐겨볼까?게임은 원래 컨셉잡는 맛에 하는 거잖아!그런데.“……할 수만 있다면, 차라리 널 마탑 꼭대기에 가둬 두고 싶군.”“과거도, 또 그대의 죽음도. 전부 기억하고 있습니다.”은은한 광기가 느껴진다. 차분히 말하는데 눈이 맛이 갔다.… 아무래도 얘네들, 지난 99회차를 기억하는 모양이다.***“괜, 괜찮은데...”게임 속에서 아픔을 느낄 수 없는 나는 당연히 괜찮았다.내가 작게 말하자, 일리야가 많은 것을 참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하나도 안 괜찮습니다.”“그.”“하나도, 안 괜찮다고요, 아샤.”네.나는 얌전해졌다.#의도된 착각계 #희생여주 #햇살(을 연기하는)여주 #먼치킨여주 #연기->진심#회귀한 헌신남주 #후회남 #순정남->직진남 #주변인 환장물 #쌍방구원#게임 속은 로판 #현실은 디스토피아 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