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빙의 유행 시대.뽀짝한 육아물 여주로 태어나 어화둥둥 사랑만 받고 싶었건만.기피대상 1호! 고구마물 부동의 1위! <세구회>라는 무한회귀물에 빙의했다.가뜩이나 생존 난이도 S급에서 곧 망할 백작가 영애도 아닌사용인의 어린 딸이라는 엑스트라, 아일렛이 되었으나.모자라지만 착한 오빠와 아빠라는 화목한 울타리에,살기 바빠 만들어본 적 없던 취향 꼭 맞는 절친도 생겼고,대놓고 편애하는 빙의관리국 신들까지 의외로 든든한 삶이네?거기에 사망 직전 우연히 들어둔 '빙의생명보험' 패키지로초고속 성장까지 이루며 열심히 원작을 파괴해나갔다.그렇게 남부럽지 않은 특혜를 듬뿍 받으며 고구마밭에 사이다 주러 왔는데. "너 흙 묻은 손으로 얼굴 닦았어.""…….""놀라지 마. 친절해야 할 의무가 있어서 그래."아직은 잘생긴 새싹고구마에 불과한 남주, 테실리드.얘 왜 나한텐 내숭 안 떠는 거야? 이린비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빙의자를 위한 특혜>
나타샤는 숙련된 이혼 전문 변호사다.그리고 이 제국은 어찌된 영문인지 갖가지 이유로 이혼하려는 부부들로 넘쳐났다.예를 들자면, 갑자기 집착하는 남편이나 불현듯 이혼을 하고 물러나주겠다는 아내 같은 경우들 말이다.덕분에 나타샤는 그런 이들을 도우며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특히나 위자료나 재산분할의 일부를 수수료로 청구할 경우 거의 돈방석에 앉는 수준이었다.‘어느 변호사가 이걸 마다하겠어?’나타샤는 속으로 콧노래를 불렀다.***“...에스텔 양. 변호사는 언제나 의뢰인의 편입니다.”감흥 없다는 얼굴을 하고선 내뱉는 말이 퍽 감성적이었다.에스텔이 도저히 믿기 어렵다는 얼굴을 하자 나타샤는 뒷말을 이었다.“정확히 말하자면 제게 돈을 주는 사람의 편이랍니다.”“그게 낫네요.”“솔직함도 변호사의 기본 소양이죠.”[능력여주/변호사여주/로판 주인공들의 변호사 여주/이혼전문변호사여주]표지 일러스트 By 료(@ryoyell)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
소설은 하나의 세계와 수십억의 등장인물이 존재한다.하지만 히로인이나 조력자 같은'비중 있는 조역'이라면 몰라도그 외의 모두에게 이름이 있을 리는 없다.“춘동아 너는 몇 위야?”나는 나를 모른다. 이름이 왜 춘동인지도 모르겠다.이 세상은 내가 쓴 소설.그러나 나는 내가 단 한 번도 쓰지 않은 인물이 되어 있다.요원사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 말고는 평범하기 그지없는,소설 속 그 누구와도 접점이 없는,소설의 지면 그 어디에도 이름이 적히지 않을 그런 인물.그러니까, 나는 소설 속 엑스트라가 되었다.……아니. 소설 속 먼지가 되었다.[소설 속 엑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