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의 공주로 태어나 궁 밖에서 자신의 신분도 모른 채 살아가는 은설. 어느 날 은설은 슬픈 눈매를 가진 아름다운 사내와 마주하게 된다. 자꾸만 신경 쓰이는 그 사내에게 속수무책 빠져들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 상대는 바로 절세미남 폭군으로 소문이 자자한 조선의 왕, 도윤! 운명의 장난처럼 그제야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된 은설은 자신의 아비를 죽인 원수의 아들이 도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은설은 운명을 되찾기 위해 궁녀가 되어 도윤이 있는 궁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망국의 공주, 치명적인 궁녀가 되어 돌아오다!
"좀 봐주라, 응? 산 사람은 살아야지. 넌 어차피 죽을 거잖아, 흑……." 시한부를 선고받은 내 앞에서, 하나뿐인 친구가 애처롭게 울었다. 나는 그 시한부조차 채우지 못하고 남편의 손에 죽었다. 그리고. "지원 씨, 점심시간 다 끝났어!" 10년 전,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 깨어났다. 죽음 이후에 주어진 또 한 번의 삶. 운명을 바꾸려면 내 시궁창 같은 운명에 누군가 대신 들어가야 한다. 나는 그 '누군가'를 내 친구로 정했다. 너, 내 남편 원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