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악녀에게 빙의했다.심지어 내가 10년 전에 직접 쓴 로맨스 판타지였다.악녀 아일라는 여자 주인공을 저주하다가 남자 주인공에게 죽임을 당하는 운명.그 말인즉, 악녀가 아니면 된다는 거지?“이번 생은 돈 많은 백수로 평생 놀아야지!”그러나,내가 빈둥거리기 시작하자 갑자기 하루가 돌아가기 시작했다.그 이유가 내가 악녀처럼 행동하지 않아서라고?!나는 죽기 싫단 말이야!“제발 루프를 멈춰 주세요…….”“방법은 간단해. 진짜 악녀가 되면 돼.”“진짜 악녀?”“부, 권력, 명예, 남자, 뭐든 전부 빼앗아.”그러던 중 위험천만해 보이는 주술사가 날 찾아왔다.“원한다면 그녀의 왕관을 빼앗아 기꺼이 네 머리 위에 씌워 주지.그리고 옥좌까지 가는 길을 인도할 거고…….”그는 악마처럼 달콤한 말들을 나긋한 음성으로 귓가에 흘려 넣었다.“그래서, 네 대답은?”과연, 난 루프를 멈추고 진짜 악녀로 거듭날 수 있을까?[표지 일러스트 : 인플릭][프롤로그 웹툰 : 후냐]
로아힘 제국의 황녀는 친오빠에게 살해당한다.아버지를 죽였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살해당한 그녀는…….“뀨앙!?”신수로 환생해 버렸다!생각지도 못한 두 번째 삶.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로아힘 제국의 북부를 다스리는 지배자.이델바도르산맥과 얼음 성벽의 주인.황제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는 엘하르안 대공이…….‘내 아빠, 그러니까 신수라고?!’***“신수님이시여……!”“부디 공물을 받으시고, 축복을 내려 주세요!”마을 사람들이 일시에 무릎을 꿇고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어찌할 바를 모르고 꼼질대던 가운데, 귓가에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루샤 강해졌다!-강해! 새로워! 짜릿해!-저거 봐, 인간들도 루샤 앞에서 다 항복했어!루샤의 힘 때문에 인간들이 두려워한다며, 정령들은 몹시 자랑스러워했다.그리고 공중을 뱅그르르 돌며 날갯짓했다.아무것도 없던 허공에서 반짝이는 빛이 내렸다.기도를 올리던 사람들은 모조리 눈을 동그랗게 떴다.“신수님의 축복이다!”“아기여우님 만만세!”루샤는 한숨을 내쉬었다.“끼휴…….”[아기여우신수여주/끼앙하고우는여주/정령과자연에게사랑받는여주/죽었는데안죽은여주좋아하는남주][성기사남주/대공아빠/화염마법사엄마/마탑주오빠/용병대장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