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 ◆사랑했던 연인에게 배신당하고, 구원했던 인류에게 버림받았다.다시 한 번, 손에 넣은 삶.이번에는 용사로서의 모든 업을 내려놓고, 세상의 멸망을 방관하리라.하지만 자신과 똑같은 상처를 품고 있는 소녀와 만나며 그 다짐은 조금씩 바뀌어 간다.사람에게 입은 상처는, 결국 사람으로부터 치유할 수밖에 없다고 하던가. * ...
강대한 신성 동맹 앞에 무릎을 꿇고 만 비운의 전쟁 영웅이자 황제 퐁퓌르.항거할 수 없는 운명의 칼날 앞에 목을 내주었던 그가 다시 살아났다.죽기 전 소망했던 평온한 일상이 있는 동방 상인 가문에서의 삶.황제는 부족할 것 없는 행복 속에서 처절했던 지난 생의 자신을 과거의 꿈이라 여기며 점차 잊어간다.그런 그의 앞에 다시금 다가오는 전쟁의 그림자.이익을 좆아 동방으로 세력을 뻗는 서방 상인들과 그 배후에 선 열강들.그들이 가해오는 압력 속에 고요했던 질서는 무너지고 동방은 전란의 시대에 접어든다.커져만 가는 파멸의 운명 앞에 순응할 것인가? 그에 맞설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