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골. 단 하나의 공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그라운드. 실점 1.79의 골키퍼 정지우.그의 말이, 그의 생각이, 그라운드를 지배하기 시작한다.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Go, Go, my Red! Go, Go, my Red!당신의 심장을 울릴 응원이 펼쳐진다.
악당은 꿀 빠는 직업인 줄 알았다.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너무 힘들다.영웅과 싸우고, 영웅을 속이고, 영웅을 가르치고, 영웅에게 도망치고….업무 중 영웅과 조우할 확률 99%힘들어서 악당 못 해 먹겠다!평생 악의 조직을 전전하다가, 이제 은퇴해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나 했는데….잡일 시키려고 주운 게 마왕이라고?게다가 영웅은 왜 또 찾아와?뭐? 은혜를 갚겠다고?내 은퇴 생활을 아작 내 놓고 그게 할 말이냐!악당을 가호하는 아흔아홉 악마시여….신의 축복이나 받고 뒈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