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멜레의 왕비 줄리아는 고민이 있다. 그건 바로 동갑내기 남편 엔디미온 때문이다.어릴 때 정략결혼한 부부. 한 침대를 쓴 지 12년째, 사춘기까지 함께 겪은 둘은 남매나 다름없었다.그런데 어느 날, 둘의 관계에 변화가 일어나는데…….“굳이 나랑 한 침대에서 자야겠어? 너도 이제 이런 습관은 고쳐야지. 안 그럼 네 아이를 가질 후궁이 섭섭해 할…….”“내 아이를 가질 후궁?”순식간에 눈높이가 뒤바뀌었다. 줄리아는 자신의 몸을 타고 오른 엔디미온을 멍하니 올려다보았다.“내 아이, 너랑 만들 거야.”귀 뒤를 간질이는 숨결에 솜털이 쭈뼛 곤두섰다. 줄리아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불미스러운 그날의 사건 이후, 남편과 한 침대에서 자는 게 너무 불편하다.제발 우리 침대 두 개 쓰면 안 되겠니?[달달 로맨스] [선결혼 후연애] [순진여주/능력여주/짝사랑남주/집착남주/계략남주]일러스트 By sonnet(@Sonnet_form)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
“왕세자는 사내구실을 못한답디다.” “밤만 되면 미치광이가 된다지요?” “요부 장희빈의 아들이 일국의 세자라니…….” 고자, 광인, 죄인의 아들, 그리고 왕의 장자(長子). 불행한 왕세자, 이윤. “세상에 귀하지 않은 삶이 없다 하였습니다. 비록 천한 궁녀 나부랭이라 여기시겠지만, 이런 제 삶도 소인에게는 무척 귀중했단 말입니다!” 한낱 궁녀 신분이지만 행복한 여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봄날처럼 생동하는 생과방 나인, 김순심. 연꽃 만발한 창덕궁 후원, 그들의 연(緣)이 닿았다. “누군가 묻거들랑, 간밤에 나와 동침하였다 고하라.” “도, 도, 동침이라고요?” “싫으면, 그 보따리를 들고 궐 밖으로 나가면 되겠지.” “아닙니다. 약조합니다. 저는 이제부터 승은궁녀입니다!” ‘고자인 척’ 해야 하는 왕세자와 ‘승은을 입은 척’ 해야 하는 궁녀의 조선 초유 승은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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