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연재] 악역에게 이용만 당하다 죽는 엑스트라에 빙의되어 산 지 어느덧 8년 째.잠깐 나오고 죽는 인물인 만큼 가늘고 길게 살자는 게 내 목표였는데…….최종보스까지 엮여 있을 줄이야……!“너… 네가 왜…… 네가 왜!”“리아.”분명 내가 아는 이가 맞는데, 그에게는 그가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될 하얀 오러가 거칠게 일렁이고 있었다.“브를레아.”“……! 그, 그걸……”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내 정체를 알고 있었다고?그것도 심지어 남자 주인공이!? 황제라는 이가!?신의 선물을 가졌으나 이용만 당하다 일찍 죽는 운명이었던 브를레아.황제와 엮이며 원작의 중심으로 점차 흘러 들어가는데…….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작가 다다da 의 장편 로맨스 소설 『먼치킨 엑스트라입니다』.그녀의 귀염뽀짝 로맨스 『먼치킨 엑스트라입니다』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귀족 영애로 빙의해 부족한 거 없이 둥기둥기 사랑받으며 자랐다.취미로 다니던 아카데미를 졸업하고서 백수로 놀고 먹을 생각이었는데….엘리트 공작 남주가 왜 가운 차림으로 제 방에 계세요? 그래, 조금 당황스럽긴 해도…."제가 다 책임질게요!"절세미남 능력 남주와 절세미녀 능력 여주가 이어지는 원작을 책임지겠다는 뜻이었다."정말 책임지시겠어요?"그런데 남주는 첫날밤을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알아들었나 보다.남주에게는 여주가 필요해도, 여조에게는 남주가 필요 없다구요!게다가 원작 여주가 나를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빙의했을 때부터 꿀 빨고, 귀찮은 일과 안 엮이고 싶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거지?
“키스 말고, 다른 것도 하고 싶군요.” 힘들게 살다 과로사한 뒤, 책 속에 환생했다. 원작과 상관없이 소소하고 행복하게 잘살 생각이었는데. 사랑하는 가족이 쓰러졌다! 전생의 기억과 황자 덕분에 가족을 살리고 도와준 황자에게 보답할 겸 저주를 풀어주기 위해 계약 결혼을 하기로 했다. ‘1년 뒤에 이혼하고 여주에게 보내면 되겠지.’ 그런데, *** “이제 알려 줘요. 왜 키스해도 되겠느냐고 말했는지.” 난 엄지로 그의 뺨을 가볍게 문지르다가, 그의 아랫입술을 톡 건드렸다. 아까까지 나와 뜨겁게 맞닿았던 곳. “리사.” 켄티우스는 내 손가락이 그의 입술을 덧그리듯 움직이자, 참을 수 없는 것처럼 몸을 떨었다. 빠르게, 하지만 깨지기 쉬운 유리를 다루듯 부드럽게 내 손목을 잡아챘다. 고개를 숙여 내 손바닥 중앙에 입술을 뜨겁고 길게 눌렀다. 아까처럼 도장을 찍는 것 같았다. 자신의 소유라는, 지워지지 않는 표식을 새기고 싶은 것처럼.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그대의 것이니까요.” 켄티우스는 달콤하게, 혹은 열정적으로 속삭이지 않았다. 일상적으로 항상 나누는 인사말처럼 담담하게 말했다. 그게 너무도 당연한 것처럼. 유일한 진실인 것처럼. “그래서 키스를 부탁했습니다. 아니, 갈구했습니다. 저는, 리사를 갈구하니까요. 키스만이 아닙니다. 포옹, 손잡기……. 눈빛, 대화……. 리사의 모든 것을.” 켄티우스는 내 손을 천천히 돌려, 이번엔 손등 중앙에 입술을 눌렀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