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로맨스/할리퀸/집착남] 예지몽을 꾸는 일린은 비플텐 공작과 첫날밤을 보내는 꿈을 꾼다.세상에, 눈이 마주치면 온 몸이 굳어버린다는 비플텐 공작과 부부가 된다고? 게다가 그는 말보다 검이 빠르다는 미친놈이다."원하는 때, 언제든 이 저택에서 나갈 수 있습니다."어두운 초야, 비플텐 공작이 속삭였다. 소문과는 달리 친절한 그는 끝내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게 그와 열 밤을 보낸 일린이 물었다."정말 눈을 마주하면 몸이 굳나요?""아니요.""그렇다면 얼굴을 보여줄 수 있나요?""물론."생각보다 쉬운 답이다. 하지만 얼굴 없는 남편은 말이 잠시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금단의 열쇠를 물어다주는 악마처럼, 달짝지근하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하지만 약조해주셔야 합니다.""무엇을요?""제 모습을 보신다면, 두 번 다시 이 성을 나가실 수 없어요, 일린."나도 당신을 놓치기 싫어졌거든."그러니 도망가려면, 지금 도망가요."마음에도 없는 목소리에 집착이 뚝뚝 떨어졌다.*[여주한정다정남/미친놈/집착/절륜남] [예지몽꾸는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