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치일 뻔한 학생을 구하고 대신 죽어 버린 남자. 하지만 깨어나 보니, 그곳은 이세계였다. 게다가 아기의 모습으로! 처음부터 다시 주어진 인생. 어쩌면 믿어 보지도 않았던 신님이 기회를 준 것일지도 모른다. 다시 한번 주어진 삶 속에서는. 가족과 함께 사는 시간을 보내라고, 말이다. 행복한 가족과의 생활을 보내기 위해 마을사람으로서 고군분투하던 와중. 귀족 영애를 구하고, 소꿉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누나와 여동생이 생기는 등 다양한 만남이 찾아오고 하루하루를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여 간다. 평범하지만 마법을 쓰는 마을사람으로, 아직 시작되지 않은 힐링 라이프를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달려가고 있습니다!
꽈아아아앙! 칠 주야에 걸친 전투가 그 일격으로 끝이 났다. “흐, 흐흐흐. 정말 힘 하나는 끝내주는구나.” “내가 말했잖소. 뭐든 나한테 제대로 걸리면 다 한 방이라고.” 생명력을 모조리 소진한 최후의 일격. 마지막으로 뱉어 낸 피와 함께 의식이 흐릿해져 갈 때 들려온 목소리. “그래. 역시 자네가 가야겠어.” ……뭐? 그 알 수 없는 말과 함께 인생 최악의 시기로 돌아왔다. “왜 하필 지금인데!!!” 세계 최고의 기사에서 빈민가의 고아로. 모든 비극의 시작점에 다시 서서 다짐했다. “빌어먹을! 그래, 해보자!” 마왕군 군단장의 골통을 깨고 회귀한 최강의 기사. 더럽게 꼬인 운명을 바로잡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시금 해머를 든다. “죽여 주마. 이번엔 반드시!”
마의(魔醫) 의술이 신의 경지에 닿은 이를 무림에서는 신의(神醫)라 부른다. 세상에 못 고치는 병이 없다는 그 칭호를 가진 이는 예로부터 편작이 있었고, 화타가 있었다. 하지만 중원에는 신(神)이 아닌 마(魔)가 그 앞에 붙은 의원이 있으니, 그가 바로 마의(魔醫)였다. 그 손에 피를 가득 묻히며 쌓아 올린 의술은 정, 사, 마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은원을 쌓았으며, 항간에서는 그의 손속이 잔인하지만 않았어도 진작에 신의(神醫)라는 별호를 얻었을 것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의술로서 중원의 정점에 올랐음에도, 마의는 천마를 치료했다는 죄로 정파의 합공을 받고, 죽는다. '결국 무림은 힘이다.' 그 사실을 깨닫고 죽으나, 눈을 뜨니 그는 용운(龍雲)이라는 새로운 인간이 되어 있었다. 광서성 구휘현의 보잘 것 없는 세가에서도 존재감이 없던 더러운 피의 서자. '천하제일인이 될 것이다. 의원이 아닌 무인으로.' 마의이자 용운, 그의 결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