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의 아침> 《대한제국 연대기》,《제국의 계보》의 작가 김경록. 그가 선사하는 세 번째 정통 대체역사 소설. 세상이 뒤집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낯선 과거에 홀로 남게 된 이민. 때는 고려(高麗) 의종 치세. 건국으로부터 두 세기가 지난 지금, 왕조는 뿌리 밑부터 썩어 무너져 가고 있다! 노도와 같이 요동치는 인간군상들 가운데 이민은 새로운 역사를 그리고자 결심하게 되고……. 일세의 영걸(英傑)이 될 것인가, 아니면 이름도, 흔적도 없이 역사의 파도 속에서 스러져 갈 것인가.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난세의 영웅은 이제 뜻을 세우려 한다.
<우리가 1루를 밟을 때까지> 한때는 1억 엔의 연봉을 받으며 제4선발로서 당당히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유명하지도, 성적이 뛰어나게 좋지도 않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중간 계투 가와바타 마사시. 부상으로 포스트 시즌에는 출장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올 한 해 뻥 뚫린 불펜의 구멍을 막으며 120% 좋은 활약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에게 전해진 건 냉정한 전력 외 통고와 아내의 이혼 통보였다.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나간 트라이아웃에서 한신 타이거스의 눈에 띄어 구두 계약을 맺었지만 이마저도 한국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에 밀려 물거품이 되고, 가와바타는 끝내 삶의 전부였던 야구를 그만두어야만 하는 상황. 그때 난생 처음 들어 본 한국의 구단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내년 1군 진입을 앞두고 외인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가와바타에게 연락을 해 온 팀은 강원도 춘천에 둥지를 튼 신생 팀 엑스팩터 네뷸러스. 이국의, 그것도 아직 1군 진입도 못 한 신생 팀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던 가와바타는 이를 거절하려 하지만 가와바타의 삶을 뒤흔들어 놓은 어떤 일을 계기로 결국 한국행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기껏 굳은 결심을 하고 입단하게 된 엑스팩터 네뷸러스는 열악한 환경에 더해 내년에 진짜 1군 진입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알 수 없는 아슬아슬한 상황에 놓여 있는데....... 자신의 이름을 건 야구를 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선 가와바타 마사시. 모두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하는 남자의, 아직은 끝을 알 수 없는 도전과 극복, 재기의 이야기.
행상인 로렌스는 자신의 짐마차 짐칸에 실어놓은 보릿단 속에서 잠들어 있던 소녀를 발견한다. 늑대의 귀와 꼬리를 가진 아리따운 소녀의 이름은 호로. 자신을 보리의 풍작을 관장하는 신이라고 소개한다. “나는 신이라 불리며 오랜 세월 이 땅에 매여 있긴 했지만, 나는 호로 이외에 그 누구도 아니야.” 로렌스는 그녀가 정말로 풍작을 가져다주는 늑대의 화신일까 반신반의하면서도 그녀의 뛰어난 화술에 교묘히 넘어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그런 두 사람의 나그넷길에 뜻밖의 돈벌이 이야기가 날아든다. 그것은 가까운 장래에 어떤 은화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것…. 의심은 되면서도 로렌스는 그 이야기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는데….
중후, 파격, 참신──. 낡았지만 새로운, 이세계 판타지의 새로운 가능성, 지금 여기에──. 과거에 멸망한 망자의 도시──그 외딴 땅에는 유일하게 살아 있는 인간 아이, 윌이 있었다. 소년을 키운 것은 세 명의 언데드. 호쾌한 해골 검사 브래드, 얌전한 미라 신관 마리, 비뚤어진 성격의 유령 마법사 거스. 이들에게 가르침을 받고, 사랑을 받으며 자라난 소년은 언제부턴가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되는데──. 「…………『나』의 정체는 대체 뭐지?」 윌에 의해 밝혀지는, 변경의 도시에 숨겨진 불사자들의 수수께끼. 선한 신들의 사랑과 자비. 악한 신들의 집착과 광기. 「크면 알려주겠다고 약속했었지. 조금 길지만, 이야기해 줄게. 많은 영웅들과 우리의 죽음……. 그리고 네가 여기서 자란 이유에 대한 이야기기도 해.」 ──그 모든 것을 알았을 때, 소년은 팔라딘이 되는 길을 걷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