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나나우유
빠나나우유 LV.16
받은 공감수 (2)
작성리뷰 평균평점

평점 2.5 작품

로또맞고 튀었는데 공작님이 집착한다
3.21 (7)

촤라락. 공중으로 내던져진 돈 뭉텅이가 바닥으로 흩어졌다.  “요구하셨던 것보다도 많을 테니, 주워서 세보시던가요.” “이… 이게 지금 무슨…!” “그럼 이만.” 나는 그대로 찻집의 문을 박차고 나왔다.  당황으로 물든 여자가 어버버 하는 것도 잠시. 문 너머로 찢어질 듯 날카로운 분노의 외침이 들려왔다. **** 아델트에서 카시안을 처음 마주쳤던 언덕을. 그와 함께 걸었던 길을 달렸다. 기나긴 엇갈림 속에 드디어, 그가 보였다. 우리 집 대문 앞에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앉아있는 카시안이. 나는 한결 느려진 발걸음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빗소리에 내 기척을 눈치채지 못한 그는 여전히 심각한 표정이었다. 고개를 무릎에 묻었다가, 푹푹 한숨을 내쉬었다가. 게다가 언제부터 이러고 있던 건지 그 역시 나처럼, 비 맞은 강아지처럼 쫄딱 젖어있었다. 나는 온전히 카시안의 앞에 섰다. 그리고 내 양손으로 그의 양 볼을 감싸 쥐었다. 그의 고개가 천천히 들리며 물기 어린 시선이 나에게 닿았다. “… 시아라…?”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요. 바보 같아 정말….” 나는 단숨에 끌어안았다. 젖은 옷 사이로 서로의 체온이 느껴졌다. 그가 들고 있던 우산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진짜로, 진짜로 나한테 왔어. 오겠다더니, 진짜로 왔어.”

아이리스 - 스마트폰을 든 레이디
1.92 (13)

남편은 사촌동생과 바람이 나고 가문은 송두리째 시가에 빼앗겼다.절망에 빠져 생을 마감한 순간,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서울의 취업준비생 백연화의 삶이.과거로 돌아온 그녀는 결심했다.두 번 다시 그들에게 버려지지 않겠다. 이제 내가 그들을 버리리라!그런데…….이안은 아이리스의 눈을 지그시 응시했다.“일전에 제가 했던 말을 기억하십니까?”“의뢰비는 다른 것으로 받으시겠다는 말씀 말인가요?”“예. 지금 받고 싶군요.”아이리스는 가진 게 없는 사람이었다.다른 귀족 자제처럼 든든한 부모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이 많지도 않았다.그런 자신에게 무얼 받겠다는 말일까.아이리스가 깜빡였다.그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나랑 연애하자.”선황의 장자, 제국 최고의 미남, 완벽한 남편감으로 손꼽히는 발렌시아가 공작이 왜 내게?!복수를 위한 동아줄이 날 잡아달라고 살랑거린다.일러스트 - 모란(momoasa2@naver.com)*단독 선공개 작품입니다.

선량한 남자 주인공을 타락시켰다
3.38 (13)

불치병에 걸린 남자 주인공의 친구로 빙의했다.죽기 전에 잔뜩 놀고 싶은데, 착하고 걱정 많은 남자 주인공이 자꾸 방해한다.얄미워서 그를 슬쩍 악의 길로 꼬드겨 보았더니……글쎄, 갑자기 웬 싸패 악당으로 변해 버렸다. 이거 내 탓이지……?[책빙의/착각계/시한부 여주/세계관 최고미녀 여주/정중하게 미친 남주/싸패로 각성하는 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