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나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었고마침내 사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왔다.회귀를 깨닫자마자 결심한 것은,‘누구도 자긍심을 가지지 못하도록.’나라를 멸망시키는 것.그리하여 회귀 전 숨어 살던 희대의 천재 황자를 내 손으로 직접 폭군으로 키워냈다.“모든 것은 레이디의 뜻대로 될 것입니다.”그는 나를 위해 제국을 집어삼켰고,목표를 달성한 나는 그를 버리고 떠났다.“데리러 왔습니다, 샤를리즈 로넌.”몇 년 후 완벽한 폭군이 된 딜런이,전 대륙을 다 뒤져 나를 찾아올 줄도 모른 채.“왜 길들여두고 도망치셨습니까?”일러스트: nokcy프롤로그 웹툰: nokcy삽화: 소차
예정일이 한참 지난 알이 부화했다."삐이!"새하얀 솜뭉치가 빼꼼 고개를 내밀며 주변을 살폈다.그것이 태어나는 순간을 지켜보던 남자는 침묵했다.자신은 뱀(그것도 블랙맘바)이건만, 태어난 건 아기 새였다. * * *잠깐 정신을 잃고 눈을 떴더니 아기 새가 되어있었다.그리고 그것도 모자라서,"감히 누가 내 딸을 울렸지? 당장 그 목을 비틀어주지.""뚝. 말 하지 않아도 된단다. 한 놈도 남김없이 쓸어주마. 그 중에 한 명은 있겠지.""둘 다 진정해요. 내 동생은 비위가 약하니 뒤에서 처리하도록 하죠."다들 보호가 너무 과해!마랭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뱀 가문의 막내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