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가 강세인 세태에, 무협의 가능성을 보여준 수작. 문체가 남성적이다. 간결하고 분절하는데, 그게 질리지 않는다. 술술 읽히는 필력과 특히 정통 무협 특유의 장중한 묘사, 극적인 상황 연출은 가히 수준급. 시한부인 주인공의 정서를 독자에게 납득하게끔 전달하면서 수명을 대가로 타오르는 천재성의 묘사는 "어때요? 참 쉽죠?"의 카타르시스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비슷한 주제의 약 먹는 천재 마법사와는 또 다른 느낌. 또한, 엄밀하게 이 작품은 판타지와 무협을 섞은 퓨전 무협인데, 작 중 등장하는 명족(엘프), 철족(드워프) 등의 판타지적 요소들을 어색함 없이 활용하고 배치한다. 정통 무협의 향기가 진하면서도 몇 방울의 판타지가 맞물려 자칫 고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을 적절히 환기시켜준다. 이건 여담인데, 작가가 한백림 작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다. 문체나 표현 같은 것들이 유사하며, 무엇보다 시한부 천재를 연재하기 이전에 조아라에서 한백림 작가 작품의 팬픽을 연재했었다고.
높은 평점 리뷰
판타지가 강세인 세태에, 무협의 가능성을 보여준 수작. 문체가 남성적이다. 간결하고 분절하는데, 그게 질리지 않는다. 술술 읽히는 필력과 특히 정통 무협 특유의 장중한 묘사, 극적인 상황 연출은 가히 수준급. 시한부인 주인공의 정서를 독자에게 납득하게끔 전달하면서 수명을 대가로 타오르는 천재성의 묘사는 "어때요? 참 쉽죠?"의 카타르시스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비슷한 주제의 약 먹는 천재 마법사와는 또 다른 느낌. 또한, 엄밀하게 이 작품은 판타지와 무협을 섞은 퓨전 무협인데, 작 중 등장하는 명족(엘프), 철족(드워프) 등의 판타지적 요소들을 어색함 없이 활용하고 배치한다. 정통 무협의 향기가 진하면서도 몇 방울의 판타지가 맞물려 자칫 고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을 적절히 환기시켜준다. 이건 여담인데, 작가가 한백림 작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다. 문체나 표현 같은 것들이 유사하며, 무엇보다 시한부 천재를 연재하기 이전에 조아라에서 한백림 작가 작품의 팬픽을 연재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