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에 빙의했다.유일하게 악플을 남긴 BL 웹툰 《인형의 집에는 또 다른 인형이 산다》 속으로.그것도 주인수와 죽음을 맞이할 후회 광공이자내 최애캐 루시안의 입양된 여동생이 된 나는 결심했다.빙의한 이상, 내 최애캐가 죽는 꼴은 볼 수 없지.덤으로 나도 살고 싶고.그러니, 작가님!키워드와 엔딩 좀 바꿔야겠어요!<후회 광공>에서 <다정 광공>으로.<새드엔딩>에서 <해피엔딩>으로.* * *“오라버니,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그렇게 웃어봐요.”내 앞이 아니면 조금도 웃지 않는 루시안을 향해 말했다.“……”갑작스러운 요청이었을까? 루시안은 미묘한 표정을 내비쳤다.“그렇게 하면 제가 선물을 드릴게요.”뭐든 그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말한 건데, 잠시간 말없이 나를 보던 그가 되물었다.“선물이라…… 뭐든 괜찮아?”“물론이죠!”나의 확답을 들은 순간, 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바뀌었다.마치 굶주린 포식자처럼 갈증이 가득해 보이는 건, 내 착각일까?이내 루시안이 느릿하게 입술을 열었다. 얼핏 기대감이 서린 얼굴로.“그럼, 너를 줘. 레이첼.”네? 뭐라고요? 뭘 달라고요?#웹툰빙의 #힐링물 #가끔은 야릇하게 #여주의 최애 캐릭터 남주 #오빠라고 부르다가 여보라고 부르는 #수에게 갈 집착이 자기한테 온 줄도 모르고 딴말하는 여주 #자꾸만 수와 연결하려는 여주가 못마땅한 남주 #서로 착각하기 #거기다 ‘수’도 좀 이상하다?
‘빙의물에 빙의를 시키는 게 어디 있어...!!’<빙의했는데 흑막의 손녀였다>라는 빙의물 소설의 원작 여주, 즉 진짜 여주를 괴롭히는 악녀로 빙의해버렸다!주인공에게 온갖 나쁜 짓을 하다가 엄청나게 고통받는 악녀 역할이라니?나도 모르는 새에 내 인생 장르가 피폐물로 결정 되다니!이렇게 살 수는 없어!‘살려 주세요!’그런데 여주가 나타나기도 전에 눈 앞에서 알짱거리는 것들이 많다.“더러운 피. 맞지? 뭐 하나 받아먹으려고 아양 떨고 다닌다면서. 거지새끼처럼.”“…….”‘다 죽었어.’난이도 최강이라는 피폐 소설 악역에 빙의된 3세, 에릴로트.내 살 길 찾으면서 원작 내용을 이용해 가며 열심히 살아가는데.‘으응?’흑막 공작이라는 할아버지가 왜 나한테 잘해주시는 거죠?할아버지에게 미움 받아서 멀리 있다는 아빠는 또 왜 갑자기 나타났고? 오빠들은 또 왜 이렇게 귀찮게 굴어?게다가.‘이게 뭐야.’[에릴로트 지구 뿌셔ㅠㅠㅠㅠㅠㅠ][아ㅠㅠ 빙의 전에 모르는 척했다고 욕해서 미안해ㅠㅠㅠ 이런 사정이 있었구나ㅠㅠㅠ][피폐물 인정ㅠㅠ 이 집안 사정 거의 아포칼립스급 아닙니까]ㄴㄹㅇㅋㅋㅠㅠ[떡밥이 여기 깔려있었네... 쿠키가 독인 거죠?]나는 홀로그램처럼 눈앞에 뜬 창을 쳐다봤다.‘이거 코코넛페이지 댓글 창인 거 같은데.’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