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만큼은 대역물 장르에서 한 손안에 들정도로 잘 쓴다. 독자가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청산유수로 써내려 가는데, 고증또한 철저하니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다만 한가지 매우 큰 단점이 있다면 지금 안 쓰는 고어를 작가가 너무 많이 쓴다. 예시로 한 화에서만 나오는 단어가 송덕비, 군기시 주부, 임오화변 매듭법, 주부, 청요... 독자들 중에서 조선 관청 내 승문원, 승정원, 예문관 등이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작가는 이런 일상적이지 않는 단어들을 조선시대 현지인인것 마냥 당연하게 사용하며 이는 아쉽게도 나한테 크나큰 진입장벽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원망을 받는 캐릭터에 빙의하여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서사는 웹소설에서 정말 많이 쓰였고 효과도 좋은 플롯이다. 독자들은 주인공이 성장해나가면서 대리만족을 얻기 때문에 웹소설에 정말 딱 맞는 서사라고 할 수 있겠다. 지갑송은 자신의 장점인 "초반뽕 원툴"에 맞는 정말 정확한 플롯을 구사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뽕을 잠시 치워두고 객관적인 눈으로 이 소설을 본다면 이 소설의 나머지 구성 요소들은 높은 점수를 주기에는 조금 아쉬운 편이다. 전반적으로 주인공이 나아가는 목표 자체도 애매하고 (살고싶다면서 왜 죽을려고 하는지) 주변 조연들의 캐릭터성도 애매하며 역할이 제대로 주어져있지 않고 개연성또한 아쉬운편이다 (재능이 없다면서 기초 수준의 마법으로 다른 학생들을 압도하는게 말이되는가?) 조금 적나라하게 말한다면 이 소설을 보는 유일한 이유는 우리 악역이 이렇게 착해졌어!라는 다른 등장인물들의 반응을 보고 싶은게 아닐까.... 그 외에 부분들을 기대하면 안 될듯 싶다. 그마저도 중반부에 들어서는 폼이 급격하게 안 좋아지니 결국 읽는 사람으로써 하차할 수 밖에 없었다
높은 평점 리뷰
진짜 어떻게 이렇게 재밌나 싶을 정도로 재밌다.
전생검신이 짜증나서 썼다고 하는데, 전생검신의 크툴루적인 압도적인 파워스케일을 가지고 정말 맛있게 양념을 버무려 냈다. 스토리 전개는 대부분 매우 시원시원하게 넘어가며, 필력또한 너무 훌륭하다
오래된 소설이라 캐캐묵은 낡은 전개만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어느 현대무협소설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기발한 전개와 감동, 철학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