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보면 여자 같은, 얌전하고 소극적인 고등학생인 나, ‘전세나’는 언제부터인가 냉정하게 대하며 거리를 두는 이웃집 소꿉친구 ‘은하은’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대체 왜 그러는 건지, 함께 친하게 지냈던 예전이 너무나 그립다. ……나, 그녀 말고는 친구도 없으니까……! 그렇게 하소연할 곳도 없이 속만 타던 어느 날, 갑자기 두 여성이 내 앞에 나타나는데──. ──이제는 나보다 연하가 된 귀여운 과거의 내 절친 14세 은하은! ──아마도 모든 은하은의 속내를 알고 있을, 미래의 내 아내 22세 은하은! 그리고 22세 은하은이 폭로하기를──뭐라고요? 저렇게나 잔인하리만치 무시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 순간에도 나를 좋아하고 있다고? 현재의 17세 은하은이?!
모험이 사라진 이 시대에 어른과 아이의 마음으로 쓰여진 이야기 「문은 닫혔다. 황금의 빛이 사라지고, 나는 어두운 지하실에 혼자 남았다. 습하고 곰팡이 냄새 나는 지하실이었다. 그리고 문이 없었다. 내가 빠져나오고 나서 닫히고…… 없어졌다. 원래부터 벽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문은 그냥 사라진 것이다.」 중학교 2학년 남자 아이 ‘영만’은, 친구 ‘선동’과 함께 흉가를 둘러보던 중 마법의 성으로 향하는 문을 발견한다. 그곳에서는 커다란 ‘드래곤’이 ‘루비’의 뒤를 쫓고 있다. 영만은 떨어져 있는 마법 지팡이를 이용해 루비를 구하고 흉가에서 나온다. 그러나 곧 드래곤이 찾아와 영만의 엄마를 잡아가고 친구 선동을 할아버지로 만들어 버리는데...
의문의 사망 이후 소설 속으로 빙의하게 된 박은하. 하지만 신은 아주 간단하게 그녀에게 빅엿을 주고 떠났으니,"단명할 상이네.”그녀가 빙의한 인물은 조만간 행복한 금수저인 채로 단명할 엑스트라였다.약혼남에게 독살당할 운명을 지닌 레리아나 맥밀런, 그녀가 단명을 피하기 위해 악마보다 더한 놈과의 거래를 시작한다.“거래를 청하고 싶습니다.”“말을 맞춰 주었더니, 재미없는 장난이었군.”살기 위한 엑스트라 빙의녀와 요사스러운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의 은밀한 비즈니스!‘이것 봐! 내 몸에 마그네슘이 부족한 것 같은데?’―과즙 같은 상큼함을 지닌, 레리아나 맥밀런.‘지금 네 입에서 나오는 게 말인지 똥인지 모르겠는데?’―속을 알 수 없는 이중인격자, 노아 윈나이트.유쾌하고 은밀한 두 남녀의 밀고 당기는 목숨 연장 프로젝트!일러스트 ⓒ 솔
봉황의 비상은 19세기를 배경으로 조선의 근대화와 확장을 묘사한 대체역사소설입니다. 2001년부터 지금은 폐쇄된 디펜스코리아에서 연재를 시작해서 2005년에 출간을 했으므로 아마 인터넷에서 10년 정도 돌아다니며 소설을 읽으신 분들 중에는 이미 읽어보신 분들도 있으실 듯 합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동북아시아의 패자가 되어 봉황기를 휘날리는 조선의 이야기가 됩니다. 하지만 1부 연재를 시작한지 거의 12년이 지난 지금, 출간본을 다시 읽어보면 공부도 부족했고 문장 구성이나 줄거리의 개연성도 많이 미흡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써보기 위해 작년부터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는데, 가능하면 많은 평을 받아보고 싶어 연재할 곳을 찾다가 장르소설 연재에는 문피아가 가장 낫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들어서 이곳에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2005년에 출간한 원작과 비교해서 문장이라든가 단어 수정은 물론,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정도 가능하면 현실적으로 볼 수 있도록 여러 면에서 다르게 하려고 합니다. 오리지날에서만큼 강한 조선은 아니겠지만 보다 현실적인 설정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어차피 역사 개변이라는 점에서 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만, 저 스스로가 보기에 한층 더 납득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대체역사 장르를 즐기시는 많은 독자분들께서 읽어보시고 도움 되는 한마디 남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러면 문피아 이용객 여러분의 행복과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무협 대표 작가 설봉의 히트작 「사신」 단숨에 읽히는 추격, 추리 무협의 진수! 십망. 참으로 처절하고 잔인한 형벌이다. 정도를 표방하는 십대문파가 사지를 절단하고, 고막을 터트리고, 단전을 파괴한다. 십망이 선포된 자는 무림공적이 되어 어디로도 벗어날 수 없다. 살혼부. 청부살수업을 하는 집단이다. 유명한 무림인사를 죽이고 십망을 선포받는다. 몇몇 살아남은 살수는 사무령을 위해 키운 ‘소고’를 받쳐줄 네 명의 아이 ‘적각녀’, ‘적사’, ‘야이간’, 그리고 ‘종리추’를 데리고 중원탈출을 계획한다. 사무령. 살수의 전설. 살수이되 구파일방이 십망 따위를 선포할 수 없는 절대무적의 살수, 혹은 구파일방이 전력을 기울여도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는 무형(無形)의 살수…… 그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으면서 유유히 살수행을 걸을 수 있는 살수들의 꿈의 존재. 주인공 종리추는 사무령이 될 ‘소고’를 위해 선택돼 중원 무림을 벗어나 무공을 익히게 된다. 이후 십대문파의 눈을 속이기 위해 ‘살문’이라는 살수문파를 세우고 다시금 중원무림의 십망을 선포받기에 이른다. 인내와 노력으로 시련을 이겨내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치밀하고 빠른 전개에 12권이라는 장편의 글이 단숨에 읽힌다.
기담奇談을 좇아 떠도는 정체불명의 화술사畵術士. 세간에서는 그를 일컬어――「유랑화사」라 한다. “이 세상은 말하자면 한 폭의 커다란 그림이지. 멀쩡한 것 같아도 구석구석 잘 살펴보면 이상한 곳이 많다니까. 난 그런 이상한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새로 고쳐 그릴 뿐이야.” 상자 속에 든 여우, 불꽃에 휩싸인 채 밤마다 찾아오는 신부, 선녀를 죽인 나무꾼, 도련님을 습격하는 목각인형. 일상과 이상의 경계에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고……. “상관없어. 난 엄마를 꼭 찾아야 돼.” 엄마를 찾아 헤매는 여우 소녀와 신묘한 그림을 그리는 떠돌이 화사는 애절한 정한과 감춰진 사연을 밝혀 나간다.
'어, 뭐지?'<'야수의 꽃'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그 거지같이 친절한 안내문 덕분에 깨달았다.내가 소설 속에 들어왔다는걸.그래서 누구냐고? 주인공이냐고?내 팔자에 무슨…….끝판 악녀 곁에 붙어, 여주인공을 괴롭히다 털릴조연 라테 엑트리, 그게 나다."그래, 기왕 이렇게 된 거 내 비중을 대폭 늘리겠어!"그런데 이게 웬일?제국의 황태자, 최연소 공작, 그리고 마탑의 주인까지.차례로 나한테 들이대네?휘황찬란한 미남 중 어느 것을 고를까요, 알아맞혀 보세요~……같은 일은 꿈에도 일어나지 않았다.'젠장…… 그냥 구경이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