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자들의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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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도 억울함으로는 어디 가서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나,  소설 속에 빙의하고 보니 하필이면 악역에게 이용당하고  없어지는 초반부 희생양이었다. 그러나 가증스러운 악역 놈을 실제로 맞닥트리니  어디서 용기가 나 버려서 그놈을 엿 먹이고 탈출!  나만의 인생을 개척해 보겠어, 하는 순간에  이놈의 오지랖 기질이 발동해서 구한 여인의 아기를 받아주게 되었다.  그리고 팔자에도 없는 아기의 보호자가 되었는데 너무 정들어 버렸으니.  아기 또한 내게 정들어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는데……. 아이의 양부라는 분께서 사사건건 나의 양육에 간섭하신다. 이분의 수려한 이목구비가 낯익고,  어쩐지 이분이 아이의 친아버지인 것 같은데.  오해는 오해를 낳지만 그런 가운데에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감과 호기심의 사이에서 사랑에 빠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