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원나잇 후 헤어진 전남친이 공작이 되어 찾아왔다. 나를 버렸던 걸 후회한다면서. 무슨 소리지? 깔끔하게 잘 끝난 사이에 웬 후회? 게다가 내가 키운 언니의 딸을 보고 이상한 오해까지 하는 것 같다. “전혀 몰랐어. 네가, 우리의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을 줄은.” 이 상황 뭔데? 바로 그때, 내 등 뒤에 몸을 숨긴 조카가 그를 향해 혀를 쏙 내밀었다. “우리 버린 나쁜 아저씨, 시러. 저리 가!” 그가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비틀거렸다. 아니야, 저 사람은 너 안 버렸어. 그리고 난 네 엄마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