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되었던 남편이 3년 만에 돌아왔다. 받아 줄 리 없는 후회와 함께… 남편의 냉대에 지친 백작 부인 리첼. 그런데 이혼 합의서를 건네려고 했던 당일, 그가 실종되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난 어느 날… “리첼…… 저, 정말로 살아, 살아 있었어!” 남편 에드윈이 돌아왔다. 헛소리를 하고 온종일 제 뒤를 쫓아다니는 게 이상해도 이제 이혼만 남았다 생각했지만. “마님이 안 계시면 이 영지는 굴러가지 않습니다.” 백작 대리로서 너무 훌륭했던 탓에 모두가 그녀를 잡는 데다, 아픈 사람을 함부로 떠날 수 없는 상황. 이혼을 위해 남편을 적당히 회복시키려 하는데. “내가 다, 당신을 죽였어. 내가, 흐윽, 리첼, 나를 용서해 줘.” ……이 남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소설 속 엑스트라로 환생한 지 10년차.집 주인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간호해 드렸을 뿐인데살인귀들이 우글거린다는 악역 가문에서 사람을 보내왔다."작고하신 선대 블라스코 공작께서 모든 유산을 상속하셨습니다.""저기, 저 말고 다른 상속인은...?""없습니다. 카티샤 님을 유일한 상속녀로 정한다는게 유언장의 요지니까요."하지만 '그' 블라스코 공작가가 핏줄도 아닌 출신미상 어린애가 유산을 가져가는 걸 달가워 할리가 없다. 그런데 내가 미쳤다고 거길 따라가겠어?"저는 사양하겠...""상속세를 제외한 현금과 중앙 은행의 개인 금고.""헉...!""아르템, 리덴, 겔포르 영지에서 나오는 순수익."사람을 대체 뭘로 보는거야?내가 뭐 돈에 목숨을 파는 사람으로 보여?"선대께서 생전에 운영하셨던 정보 길드의 소유권, 수집하신 미술품과 고대 유물 컬렉션,그 외 블라스코 명의로 된 모든 것들을 그대로 가져가시면 됩니다.""가겠습니다!"돈에 목숨을 거는 속물 1호가 바로 여기 있었다.내 나이 10세. 정신차려보니 백만장자가 되어 버렸습니다.이왕 이렇게 된 거, 내 돈 끝까지 지켜보자고! 달슬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악당 가문의 상속녀입니다>
[독점연재]르잔으로 팔려 온 적국 황실의 사생아, 이네스.레이언은 그녀의 푸른 눈에 어린 순수를 볼 때마다 짓밟고 싶었다.자꾸 손아귀를 빠져나가는 꼴이 거슬려서,그녀가 제 발로 그에게 올 수밖에 없도록 유혹하고 길들였다. “사랑해요, 전하. ……봄에는 같이 외출해요.”“그래.”갖고 나니 별것도 아니었다. 맹목적이기까지 한 고백은 그에게 당연한 것이 되었다.“……다음 생이 있다고 해도, 다시는 만나지 말아요, 우리.”예기치 못한 순간,그녀가 눈앞에서 죽음으로 도망치기 전까지는.* * *“널 다시 찾으면 꼭 해야 하는 말이 있었는데…….”“하지 말아요.”이네스는 그의 말을 끊어 냈다.그의 표정도, 눈물도 어차피 진심이 아닐 것이다.“저는 당신의 아내가 아니에요.”“…….”“그러니 전하께서는 눈물로 제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십니다.”#후회물 #찌통물 #약피폐 #쓰레기주의#집착남 #다정남 #짝사랑 #순진여주->무심여주
“반갑다, 이솔렛. 내 딸아.”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이렇게 갑자기요?그나저나 나, 귀족의 딸이었어? 나는 나만큼 불행한 사람은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전생에서도 가족의 사랑은커녕 죽는 순간까지도 혼자였는데소설 속 인물로 빙의했어도 뒷골목 고아 신세를 면치 못했다.그러던 어느 날, 시궁창 인생을 살아가던 아홉 살의 나, 이솔렛의 앞에자신을 아비라 칭하는 남자가 등장했다.하지만 묘하게 이 남자, 잃어버린 딸을 되찾았다는 애틋함따위 보이지 않았다.알고 보니 바로스 제국의 실세인 아버지의 명령에 어쩔 수 없이이솔렛에게 '계약 부녀' 행세를 요청하러 온 것!“넌 나와 사이좋은 부녀 관계 역할을 ‘연기’ 해 주면 된다.”세상에, 잃어버린 딸을 찾아와 계약을 요청하는 아빠가 어디 있어?하지만 한몫 잡게 해 주겠다는 '아빠'의 말에 덥석 계약에 응하고 만 나, 이솔렛.친딸이지만 '계약 영애'가 되어 백작가에 입성했을 뿐인데,묘하게 다들 호의적이다?게다가 어쩐지 가주라는 할아버지는 나를 후계자로 점찍은 것 같은데…….나, 이대로 백작가의 주인이 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