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작가의 사생아였던 에르인.반역자가 되어 도망친 가족을 대신해 희생 되기 직전그녀는 목숨을 거두러 온 ‘사신’을 마주 하게 되는데!‘제발 살려주세요! 저는 이런 거, 저런 거 다 해보고 싶어요!’꽃다운 나이에 예쁜 드레스 한 번 못 입어봤다.구애도 받아보고 사랑 받으며 사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었던그녀에게, 기적처럼 그녀를 위한 마법진이 발동되고“레이디, 저의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전하!!”“나와 결혼해 주십시오, 내 영혼의 주군이시여.”정신을 차리니, ‘사신’ 로안 페르카 공작이그녀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두 남편(?)’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공작부인의 달콤살벌한 로맨스 판타지! <왜 이러세요, 공작님!>
드디어, 초야였다.레티샤가 그의 가슴에 이마를 기대며 속삭였다.“역시, 너무 먼가요? 좀 더 가까이 댈까요?”디트리안이 가까스로 신음을 삼켰다.레티샤의 어깨를 움켜쥔 손이 달콤한 당황으로 떨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눈치채지 못했다.“저도 알아요, 제가 불편하시다는 거. 그래도 어머니가 보낸 사람이 올 때까지만 참아 주세요.”디트리안은 레티샤를 증오한다.레티샤의 어머니가 그의 가족들을 죽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그녀는 단 한 번도 그 사실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그래서 몰랐다.그녀의 말에 그의 얼굴이 얼마나 사납게 일그러졌는지.“반년만, 반년만 참으시면 돼요. 그럼, 원하시는 대로 이혼해 드릴게요.”이혼, 이란 단어에 그가 으득 이를 갈았다는 것도.[회귀/선결혼 후연애/능력녀/존대남/대형견 남주/약간의 착각계/치유계/쌍방구원/정통 로맨스 지향]
황실 파티에서 처음 본, 미친 듯이 잘생긴 황태자가 갑자기 나를 아는 척 한다.“어디서 갑자기 동양인처럼 생긴 여자가 루비체 가문에 입양됐다기에 혹시나 했어. 근데 그게 너일 줄이야. 내가 미친 게 아니었어. 난 미치지 않았던 거였어.”그리곤 그렇게 말하며, 펑펑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닌가. 게다가 알고 보니 이 남자. 한국에서의 내 직장상사였다.*제국의 미치광이라고 표현되는 황태자, 그러니까 내 ‘전’ 직장상사는 틈만 나면 나를 황궁으로 불러댔다.“한국 얘기를 해 줘.”“5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요.”“그냥 해 줘. 나한텐 20년도 더 된 얘기니까.”시간 차이가 그렇게나 난다고? 조금 놀라서 그의 얼굴을 쳐다봤다가또 다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남자를 보았다. 얘는 왜 자꾸 울어.“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 미치도록.”그리고는 내 손바닥에 얼굴을 묻고 오열을 해서 나를 더 난감하게 했다.왜냐하면 우리는 식사를 하던 중이었고 눈앞에는 황후와 황제가 밥 먹다 체한 얼굴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표지에 이끌려 읽게 된 책 한 권. 그 책이 운명을 바꿔놓을 줄은 그땐, 미처 몰랐다.책을 읽고 시작된 기이한 꿈이 1년. 그녀는 늘 같은 남자의 꿈을 꿨다. 그의 마음에 동화될수록, 그를 안타깝게 여길수록, 그녀의 세계는 흔들렸다.그때 멈췄어야 했는데, 멈추지 않고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다.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다른 존재가 되었다.“반가워요, 엘제이 양.”책 속이라 믿었던 세상의 비밀. 비틀린 운명의 시작. 끊임없이 맞물리는 새로운 삶.비틀린 운명을 가진 남자와 그의 운명을 바꿔주려는 여자. 모든 건 이미 내정된 뒤틀림이었다.“내가, 당신을 구할 수 있기를.”모든 걸 걸어서라도 그의 운명을 뒤바꿔놓겠다고 다짐한 여자. 그녀의 모든 걸 알아내고 싶은 남자의 애절한 미인계.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구원. 엘제이는 무사히 비밀을 숨기고, 그를 구할 수 있을까?#계략남 #능력녀 #로맨스판타지 #로판 #미인계 #미인계남주 #빙의물 #집착남 #치유물
헬렌 고드윈은 파혼을 위한 도구였다. 이용하고 버릴. “헬렌.” 레이먼드가 헬렌의 뺨을 매만졌다. 언제 장갑을 벗었는지 차가웠던 볼이 그의 체온으로 덥혀졌다. “그거 알아요?” “……뭘요?” “전야제, 겨우살이 나뭇가지 아래의 남녀는 입 맞춰야 한대요.” 강한 손길이 가녀린 어깨와 허리를 잡아 제게로 부드럽게 끌어당겼다. “좋아해요. 헬렌.” 고작 키스 따위에 어깨를 떠는 여자를 내려다보는 남자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동생의 촌스러운 가정교사. 손쉬운 다정함에 아닌 척 차츰차츰 무너지는 게 재밌었다. “사랑이요? 그게 사랑인가요?” “헬렌. 나는.” “전부 기만이었죠.” 입장이 뒤바뀌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