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잡아먹으니까 옆으로 좀 와.” 모두들 동생이 나랑 더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도 형보다는 동생이 더 편하고 친근한데. 언제부턴가 계속 짙은 눈빛으로 나를 흔드는 그 형 때문에 가슴이 떨리고 혼란스럽다. 자신의 동생과 무슨 사이냐고 묻는 그에게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한테 더 남자로 느껴지는 사람이 누군데.” 눈을 감고 그의 녹아내릴 것 같은 키스를 받아들이고 있으니, 잠시 뒤 그가 입술을 떼어내며 확신에 찬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나네. 그럴 줄 알았어.”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