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남주를 낳을 악녀로 빙의했다. 악당 남편에게 집착하다 죽는 역할로.“내가 네 편이 되어 줄게!”어차피 한집에 살게 된 거, 그동안 가엾은 남편에게 잘해 주기로 했다.그런데 성년이 되어 이혼을 앞둔 어느 날.예기치 못한 하룻밤으로 덜컥 아이가 생겨 버렸다. 맙소사.그래서 들키기 전에 떠나려고 했는데……. “저, 리하르트? 뭔가 오해가―”“난 널 보낼 마음 없으니까, 죽어도 내 품에서 죽어. 엘리사.”아름다운 얼굴로 눈물 흘리며 애원하는 것도 모자라,“내 애를 가지고 어딜 도망가려고.”서늘한 눈으로 다짜고짜 쫓아오기까지 한다?……아무래도 도망은 그른 것 같은데. 이제 어쩌지?#책빙의 #초반뽀짝물 #선임신후연애 #집착남 #대형견남 #발랄녀 #능력녀 #여주_도망갈까_안달복달 #튀어봐야_남주_손바닥_안
주기적으로 특정 향기를 맡지 않으면 폭주해서 살육을 저지르는 미친개,세드릭 공작의 조향사인 아리엘로 빙의했다.문제는 조무래기 악역인 아리엘이 이 미친개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온갖 집착과 악행을 저질러 왔다는 것이었다.“공작님, 우리 이만 헤어져요.”“뭐?”“어차피 제 억지로 시작된 계약 연애였잖아요?”그래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남주에게 이별부터 고했는데,“……잠깐, 기다려.”“향수는 걱정하지 마세요. 또 미친개 될 일 없이 넉넉히 보내드릴 테니까요.”"미친…… 개?"아, 실수. 나도 모르게 남주를 부르던 별명이 튀어나와 버렸네.잘 떨쳤다고 생각했는데,그런데…….“이제야 오십니까?”나는 아연한 눈으로 내 가게 앞을 바라보았다.정확히는, 가게까지 이어지는 계단 위를.남주님, 왜 남의 가게 계단에 처량하게 앉아 있는 건가요?미친개가 아니라 비 맞은 개였나?[조향사여주 / 꼬리흔드는남주 / 빙의물 / 경영물]
소설 속 악녀로 빙의했다. 끝까지 잘 먹고 잘사는 캐릭터라 별걱정 없이 지내려고 했지만 내 주변이 문제다.자칭 어머니라는 분이 흑막을 데려와 계속 세뇌하고 앉았다. 세뇌의 내용은 두 가지. 가문의 사람들에게 복종할 것.그리고 시리에나, 그러니까 나를 사랑할 것. 덕분에 세뇌를 당한 흑막이 나한테 집착하는데... 안 되겠다. 흑막에게 걸린 세뇌를 풀어주어야겠다! 그런데, 이게 무슨 상황이지? “세뇌가 풀렸으니 이젠 내 마음대로 할 겁니다. 그러니 시리에나, 부디 열심히 발악해 보세요.” 세뇌를 풀었는데…… 다른 의미로 전보다 더 미친 거 같다. 내 착각이겠지?
“옛날옛날에 북부흑발대공이 살았답니다. 북부흑발대공은 목욕은 찬물로만 하고요, 아무리 추워도 겉옷을 입지 않고요, 티타임에는 냉수만 마셨어요.”“미넬리, 북부흑발대공이 뭐야?”“북부흑발대공이 뭐냐면요….”뭐긴 뭐야. 앞으로 네가 자라서 될 것이란다.*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북부대공자의 놀이친구로 태어났다.그런데 이 대공자, 병약해서 골골대다가 공주님도 다른 남자에게 빼앗기는 불쌍한 역할인데요.‘그렇다면 내가 완벽한 북부흑발대공으로 만들어 사랑을 이루게 도와주지!’그렇게 마음먹었는데….왜 이렇게 우리 세츠는 귀엽고 다정한 거죠?나 성공할 수 있을까?*“너한테만 다정한 거야, 난.”#서양풍 #집착남 #착각계 #빙의물 #쌍방삽질 #소꿉친구 #계략남 #카리스마남 #대형견남표지 및 삽화 일러스트 : 디봉
로판 소설 속 여주인공의 언니, 시트리나로 환생했다.가족을 위해 개같이 구르기만 하다 악당에게 죽는 역할이었다.그래서 원작을 좀 비틀기로 했다.악당과 친해져 그를 갱생시키는 방향으로.“리나, 난 네가 하라는 건 다 해.”좋아. 몇 번의 실패 끝에 악당과도 친해졌고,그도 완벽히 선량해진 것 같다.목숨은 구한 것 같으니 돈을 벌러 떠났다가성공한 정령사가 되어 다시 돌아왔는데.“너무 착하게 대하지는 마. …나한테도.”“다른 사람한텐 안 하고.”소설 속 악당 데시안이, 다정하게 미소 지었다.“너한테만 할게.”내 상냥하고 다정한 친구가, 어쩐지 조금 수상하다.-본문 중에서-“다시 요구하지. 날 이용해.”“…내가, 너를?”“그래.”‘이용하라고?’시트리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의 붉은 입술이 부드럽게 호선을 그렸다.시트리나를 보며, 데시안이 되뇌듯 속삭였다.“날 이용해, 네가 원하는 대로.”그 말과 함께 데시안은 손을 뻗었다. 그가 시트리나의 귀 앞으로 흘러내린 머리칼을 천천히 정돈해 주었다. 그의 손끝이 시트리나의 머릿결을 조금씩 덧그리는 느낌이 들었다.닿는 손이 차가워, 오싹했다.“대신…….”데시안의 잇새로 속삭임이 흘러나왔다.“나 말고는 누구도 이용하지 마.”#책속환생 #원작비틀기 #남주구원물 #가족복수&후회물#무심여주 #능력여주 #정령술사여주 #남주조련여주 #약간의착각계 #돈이최고 #미퍼스트#흑막집착남주 #세계관최고미인남주 #여주한정다정남주 #연기서툰남주 #여주앞에선대형견 #다른사람에겐악마
평민의 피가 흐르는 반쪽짜리 황녀 블론디나 주변의 천대 속 별궁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그녀는 어느 날 상처 입은 검은 고양이(?)를 치료해 준다. 외로운 그녀 인생에 안식처가 되어 준 고양이. 하지만 사랑스러운 줄만 알았던 그 고양이가 사실은……? * “그렇게 도망가면 사냥하고 싶어져.” 에이몬의 입술이 살갗을 부드럽게 더듬어 내려갔다. “날 주운 건 너잖아. 날 네 곁에 둔 것도 너잖아.” 열뜬 숨소리와 함께 속삭이던 에이몬이 기어코 그녀의 살갗을 깨물어 왔다. “그러니까 넌 날 끝까지 책임져야 해, 브리디.” *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다 컸을 때, 그녀는 깨달았다. 곱게 키운 줄 알았는데, 곱게 잡아 먹히게 생겼다고.
죽기 전에 읽었던 로판 속 남주 에반의 소꿉친구 '리에트'라는 인물에 빙의해버렸다.문제는 원작 여주가 나타나면, 리에트는 에반에게 환승이별 당하고 헌신짝처럼 버려진다는 것이다.'에반, 이 나쁜 놈.'남주와 사랑에 빠지면 비참해진다는 결말을 알고 있다 보니, 에반과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앙숙이자 라이벌이 되어 있었다.결국 예상했던 것처럼 여주가 등장했고, 이제 이 지겨운 관계도 끝일 줄 알았는데…….음모에 휘말려 망명 온 곳에서 우연히 에반을 만났다."참 우리 인연도 질기다. 그치, 에반?""질기지.""서로 으르렁거리는 거, 너도 지긋지긋했을 거야.""응, 지겨워.""그러니까 이제 그만 끝내자, 이런 인연.""아니."또다시 '응'이라고 할 줄 알았던 에반이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왠지 오늘따라 에반의 눈동자가 처연해 보인다고 생각했다.“너는…….”“…….”“정말 오늘 우리가 우연히 만났다고 생각하는 거야?”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