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가상 현실 게임, '라인 월드'.그 세계에서 명실상부 최강의 검사로 이름을 날렸던 '박열'은 서버 종료 직전에 '라인 월드'의 최종 보스를 솔로레이드 하는 데 성공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 뒤 박열이 보상을 확인하려던 찰나, '라인 월드'의 서버가 종료되어 버린다.이후 런칭된 '라인 월드'의 후속작, '퓨어 월드'에 발을 들인 박열의 눈에 알 수 없는 메시지가 뜨면서 직업과 종족이 강제로 정해지고 마는데…….-----〈동기화 성공. 쉐어링 데이터의 압축을 해제합니다.〉-달그닥! 달그닥!말소리 대신 윷가락끼리 부딪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박열은 넋을 놓고 황당하리만큼 앙상한 자신의 발바닥을 내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이 개뼈다구는 뭔데!’
마계(魔界)를 다스리는 절대적인 힘의 군주, 데미안 딘 루시퍼. 그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한 가지 존재하는데……. 주기마다 폭주하는 힘을 육체가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 그것을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은 ‘접촉(接觸)’. 접촉된 부위가 은밀할수록 힘을 빠르게 배출할 수 있는데……. 어두운 밤, 데미안은 천족에게 쫓기던 인간 여자 시연을 구하게 되고, 우연한 사고로 다시 한 번 마주치게 된다. 중독될 것 같은 달콤한 향이 나는 그녀. 곁에 두면 안 될 것 같은 위험한 느낌이 드는데……. “그 여자를 데리고 와라. 지금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