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족과 인간, 정체 모를 수많은 종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세계에 뜬금없이 등장한 <봄감자 떡볶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먹음직스러운 빨간색 떡볶이에 반해, 그리고 시크한 듯 다정한 점장에 반해 매일 같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이곳은 이세계 하나뿐인 분식점. 이곳의 점장은 윈터 블리디, 겉보기론 다소 차가운 인상이지만 남들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인간이다. 무작정 신의 손에 이끌려 인생 2회차를 살게 되었다는 것만 뺀다면? 남다른 신체 능력과 마법 능력을 지녔다고 해도 그녀는 그저 전생의 할머니가 사랑하셨던 정이 가득 담긴 분식을 배고픈 이들에게 먹이며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어라, “내 이름은 드미트리 노메드, 칼스타드의 마왕이다!” 어딘가 모자란 듯한 잘생긴 미남자를 얼떨결에 아르바이트생으로 두고 난 이후부터 평온하기만을 바라던 그녀의 일상이 점점 그 크기를 풍선처럼 키워만 간다. 분명, 자그마한 분식점 하나로 그녀의 꿈은 끝이었건만 끝도 없이 신메뉴가 개발되고 그도 모자라 농장도 생기고 어장도 생긴다. 이세계 최초의 그림자 딜리버리는 물론, <봄감자 떡볶이>의 이름을 딴 아카데미까지! 윈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갈수록 커지는 스케일과 함께 점차 윈터를 옥죄어 오는 음모는 물론,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고 직진만을 계속하는 아르바이트생까지. 그녀의 인생 2회차, 이세계 인생은 전생과 달리 무탈하게 이어질 수 있을까?
이복동생 에드가가 로이스를 몰아내고 드디어 후계자로 지명되었다. 악랄한 에드가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형이 볼모로 머무는 브로긴스 공작가에서 자신의 지명 축하 무도회를 여는데……. “어이 거기! 이 빵 한 번만 잡숴 봐.” 별안간 등장한 공녀 이리나 레콘키스타, 그녀가 ‘빵’으로 로이스를 구한다? 이리나의 빵으로 위기를 모면한 로이스. 그러나 마수는 로이스에게만 뻗친 것이 아니었으니. 레콘키스타 가문을 몰아내고 유일한 공작이 되고 싶었던 브로긴스가 이때를 틈타 습격을 벌였다! 뒤늦게 찾아간 레콘키스타 공작성의 집무실은 이미 엉망인 상태. 심지어 공작 또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다들 아빠가 죽었을 거라 하지만, 난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해.” 아버지 대신 영지를 지키기로 마음먹은 이리나. 하지만 영지를 지키려면 18살이 되어 공작위를 물려받아야 한다. 남은 기간은 1년……! “아빠! 얼른 돌아오라고요!” 이리나는 아버지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영지를 지켜야만 하고, 로이스는 빼앗긴 후계자의 자리를 되찾아야만 한다. 빵 굽는 파티시에 공녀와 버림받은 왕자의 대환장할 콜라보. 과연 이리나는 영지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이 빵은…… 살이 안 쪄요.” 맛있는 건 0칼로리, 마법은 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