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 BL 소설, 광공의 계모 딸로 빙의했다.하필 어린 공이 학대에 방치되어 있던 때로.이대로 공이 탈출에 성공하면, 나를 죽이러 올 텐데 어쩌지?살기 위해 공의 밥도 챙기고, 치료도 해 주었더니 그가 수줍게 말한다.“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그의 뺨이 복숭아처럼 발그레하게 변했다.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쉽사리 얘기하진 못했다.당연하지, 어떻게 그걸 쉽게 말하겠어!“괜찮아! 어떤 사람을 좋아하든 네 취향이 중요하니까!”그러니까 우리 애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취향은 존중해드릴게!* * *“……에드윈?”이제는 떠나려는 날 붙잡은 그가 눈물을 흘렸다. 그러곤 집착으로 일렁거리는 눈빛으로 협박한다.“날 떠나려면 날 죽이고 떠나, 앨리스.”……세계관 최강자를 어떻게 죽이라는 거죠?돌연 흑화한 그가 나를 놓아주질 않는다.#피폐BL빙의 #로맨틱코미디(?) #착각물 #주접여주 #모든것이_BL로_필터링되는_여주 #집착남주 #원작광공남주 #토끼의_탈을_쓴_늑대※경고: 남주가 살짝 미쳐 있음. 갈수록 더 미침.
고백했다.맨 정신으로 하기엔 자신이 없어서 딱 한 잔만 걸치고."좋아해요.""……왜?""…그냥, 모든 게 좋아요."웃는 모습도 좋고, 챙겨 주는 다정함도 좋고, 기사다운 면모도 멋있고……좋아하는 이유를 하나둘 말하고 있는데 횡설수설하는 상태가 심각했다.어쩐지 눈앞도 핑핑 돌았다. 딱 한 잔 걸쳤던 술이 생각보다 셌다.아주 많이."……이해가, 되지 않는데."거절을 이렇게 표현하다니. 이건 조금 상처… 라고 생각하는데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한 잔을 마시고 필름이 끊기는 최초의 현상이 일어남과 동시에, 갑작스럽게 쓰러진 나를 당황하며 받아 낸 그에게서 상당한 이질감을 느꼈다.목소리가 낮았고, 키도 조금 달랐고, 체형도 꽤 달랐다.심지어 이제야 보이는, 달빛에 비치는 머리칼의 색조차.……이런 미친. 다른 사람이잖아.***"카베르.""……네?""앞으로 이상한 칭호 붙이지 말고, 이름으로 불러라."언제나 딱딱하게 굳어 있던 그의 입매가 천천히 올라가서, 끝내 미소를 그려 냈다.퍽 달콤한 미소였고, 내가 잘못 고백했단 걸 들키면 당장에 죽여 버릴 것처럼 다정한 목소리였다.아.[개그/드립/로맨스코미디/소시민여주/사제여주/힐러능력빵빵한여주/공작후계남주/기사단장남주/차갑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여주한정달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