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RPG 게임 속에 빙의했다.그것도 어린 공주를 납치한 악독한 대마왕으로.그러니까……지금 제 옆에서 세상 행복한 얼굴로 케이크를 드시는 저분이 공주님이라고요.“마왕님, 오늘 날씨가 정말 좋죠?”“저랑 마을 축제에 놀러 가실래요, 마왕님?”“마왕님이 원하신다면 제가 가서 용사를 해치우도록 하겠어요!”“……제발 참아 주지 않을래?”나는 진지한 얼굴로 공주의 팔을 붙잡았다.용사든 뭐든 빨리 와서 이 머릿속이 꽃밭인 공주님 좀 데려가 줘.* * *찾아온 용사는 내 손등 위에 진하게 입술을 맞췄다.“좁은 철창 속에서 자라던 이 저열한 개새끼를 풀어 준 건 당신이잖아요.”그는 애절하고 간질거리는 목소리로 내 귓가에 속삭였다.“그러니까 제발 절 버리지 마세요.”……용사도 어딘가 이상한 것 같다.#게임빙의 #마왕여주X용사남주 #쌍방구원#무심다정녀 #순진다정남→흑화집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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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자기보다 예쁜 의붓딸을 질투한 나머지 딸을 독살하고남편에게 처형되는 동화에 빙의했다.귀엽고 사랑스러운 딸, 블랑슈와 사이 좋게 지내며사랑을 잔뜩 퍼부어 주려고 하는데….“우습군요. 부인이 언제부터 그렇게 블랑슈를 아꼈다고?”망할 남편 놈이 날 자꾸 방해한다!“저도 블랑슈의 부모입니다. 절 의심한 걸 사과하세요."“사과하지 않으면?” “오늘 밤 전하의 침소로 찾아가겠어요.”“…….”“특별히 아주 섹시한 속옷도 준비했답니다.”나는 싱긋 웃으며 치명타를 날렸다.“지금 당장 보여드릴까요?”순식간에 일그러지는 남편의 얼굴이 볼만했다.나는 보란 듯이 콧대를 세웠다.표지 일러스트 : DINOREX타이틀 디자인 : 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