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5.0 작품

전남편이 남주가 된 것에 관하여
2.92 (6)

남편의 반란이 실패로 돌아가며 함께 목숨을 잃게 된 래나는 자신이 읽었던 소설 속 세상에서 눈을 떴다. 새로 얻게 된 삶을 감사히 여기며 살던 어느 날, 난데없이 남자 주인공이 나타나 의뢰를 한다. “……욕을 사라지게 만드는 물약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뭔…… 욕이요?” “……성……욕.” 여기서 문제는…… 지금 물약을 의뢰하고 있는 저 사내가 같은 날 목숨을 잃었던 전남편이라는 것이다. 반듯하고 금욕적이었던 전남편이. 결혼 생활 내내 냉랭하기 그지없던 그 전남편이. 지조 없는 아랫도리로 유명한 남자 주인공에 빙의된 채 나타났다!

흑막의 집착 상대는 내가 아닌데
5.0 (2)

피로 물든 전쟁터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백작가로 입양된 사라 트레샤. 그녀는 오드아이라는 이유로 백작 부인에게 미운털이 박혀 수년간의 괴롭힘을 견뎌야 했다. ​ 어느 날 사라는 우연히 카시안을 만나게 되고 숨겨진 예지 능력이 발현되는데. ​ 카시안 데이바른은 황태자인 제 형을 죽이고, 트레샤 백작가를 피로 물들이며 사라를 무참히 죽이게 될 폭군이었다. ​ 자신의 끔찍한 결말을 보게 된 그녀는 그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스스로 카시안에게 다가간다. 적이 아닌 ‘친구’로. ​ 그런데…… ​ “우리가 친구면, 곁에 있어야지. 영원히.” ​ 집착의 화살이 그녀를 향하고 말았다. ​ 흑막의 집착 상대는 내가 아닌데?

나를 미워하던 남편이 기억을 잃었다
3.42 (12)

원치 않는 결혼을 해야 했던 남편은 나를 증오했다. 나는 언젠가 이혼할 날만 기다리며 죽은 듯이 살고 있었는데…. ​ “공작님께서… 기억을 잃으신 듯합니다.” “예…?” ​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기억을 잃어 버렸다? 그것도 나에 대한 기억만 홀랑. 설상가상으로, 기억 잃은 남편은 어째선지 나에게 반한 듯한데…. ​ “부인… 당신이 제 부인이라니, 너무 행복합니다.” ​ 누군데, 이 강아지는…? 나만 보면 물어뜯으려 하던 그 남자 맞아? ​ “기억이 돌아오면 당신 후회할 거예요. 나에게 이렇게 잘해준 거….” “아니요, 조금도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 하아, 정말…. 실시간으로 흑역사를 쌓는 주제에 말은 잘하지. 기억을 되찾고 나면 남편이 드디어 이혼을 강행할 것 같으니, 이혼 준비나 미리 해둬야겠다.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4.1 (124)

"안녕. 요부." 카사리우스 백작은 역병에 걸려 급작스럽게 죽었다. 그는 생전에 첩 삼으려던 영지의 아름다운 젊은 과부 리에타를 순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리에타가 순장당하기 직전, 잔혹한 폭군으로 알려진 악시아스 대공이 영지에 들이닥친다. 카사리우스가 차일피일 상환을 미루던 막대한 빚을 돌려받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그녀를 딱하게 여기는 듯하고, 나는 카사리우스에게 받을 것이 있었으니. 내가 빚 대신 그녀를 데려간다면 산 사람 모두가 행복해질 것 같은데." 그가 피식 웃으며 달콤한 인사를 건넸다.  "안녕. 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