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가장, 초라한 중년 직장인이라도 한 방은 있다. 무기는 만년필과 재떨이, 목표는 지구 멸망 막기! 게임 개발자라는 주인공의 종특을 활용하는 글 솜씨도 감탄스럽지만, 초현실적인 전개 속에 살아 있는 현실의 결이 특히 좋다. 독특한 유머 감각은 보너스. -이수현, 번역가 우습다가도 무섭고 무섭다가도 우습다. 배를 잡고 웃다가도 현실적인 공포에 모골이 송연해지고 다음 순간에는 다시 허탈하게 웃는다. 이것이 게임 속의 NPC와 몬스터가 겪는 심정일까. 역발상 게임 판타지, 형언할 수 없이 독특하고 제멋대로인 지구 멸망 재난 소설. -김보영, 작가 폭발할 듯 넘쳐 나는 상상력과 재미, 게다가 게임이란 설정에 대한 공감으로 페이지를 절로 넘기게 해 주었다. 체감상으론 140자 추천사 쓰는 게 더 오래 걸린 기분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내용이 짧다는 게 아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 버린 듯 만족이 가득하다. 이럴 때 말하는 거다. 야, 재밌다! -전홍식, SF&판타지도서관장
기담奇談을 좇아 떠도는 정체불명의 화술사畵術士. 세간에서는 그를 일컬어――「유랑화사」라 한다. “이 세상은 말하자면 한 폭의 커다란 그림이지. 멀쩡한 것 같아도 구석구석 잘 살펴보면 이상한 곳이 많다니까. 난 그런 이상한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새로 고쳐 그릴 뿐이야.” 상자 속에 든 여우, 불꽃에 휩싸인 채 밤마다 찾아오는 신부, 선녀를 죽인 나무꾼, 도련님을 습격하는 목각인형. 일상과 이상의 경계에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고……. “상관없어. 난 엄마를 꼭 찾아야 돼.” 엄마를 찾아 헤매는 여우 소녀와 신묘한 그림을 그리는 떠돌이 화사는 애절한 정한과 감춰진 사연을 밝혀 나간다.
[1부/2부 합본]<신승> <박빙> <불의왕> <맹주> 작가 정구! 무엇보다 살기 위해 발버둥 치던 1부의 정각이 약간 우유부단했다면,강해지고 싶은 2부의 소천은 맺고 끊는 것이 칼처럼 단호하다. 하지만 한 번 책을 잡으면 손을 뗄 수 없는 강한 흡인력은 갈수록 더해진다.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갈수록 높은 재미를 더해가는 신승!천하를 뒤흔들던 절세신마가 우화등선하고, 신주제일마 정각이 차원 이동을 한 뒤,중원 무림은 두 개의 거대 세력으로 재편된다.그런데 정각이 낙양야색 시절 뿌려둔 씨앗 하나가 눈을 떴다.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마큼 강력한 두 세력이 무림을 차지하기 위해치열한 암투와 전투를 벌이는 이때 정각의 후예가 무림에 뛰어든다.반쪽뿐인 황금선공과 어설픈 무공 몇 초식만으로 무장한 채.과연 그가 신주제일마의 명예를 이어받을지,낙양야색의 명예를 이어받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