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한반도라면, 역시 선사시대임이 분명했다. 새삼 깨달은 사실에 가슴이 다시금 박동했다. 시간여행은 성공한 것이다! 흥분한 머리의 피가 끓어올랐다. 자연적인 번개만 봐도 신앙심을 품는 이 시대에 마법사는 얼마나 초월적으로 보일 것이며, 의례적인 주술밖에 없는 이 시대에 실체적인 마법은 얼마나 경이로워 보일 것인가? ‘이 위대한 마법사 앞에 엎드려라, 미천한 놈들아!’
검의 극치를 추구했던 떠돌이 검객 장경. 해동 제일의 고수, 검종의 검에 죽다! 그리고 그가 눈을 뜬 곳은, 수백년의 시간이 흐른 먼 서쪽의 땅. 총기와 화약의 등장과 함께 무너져 내린 무가의 직위. 병약한 소년, '닐프'로 환생한 그는 전생의 기억인 '장경'으로서 살아가기로 결정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