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전 종전까진 재밌다

사회민주주의의 승리를 본 주인공 입장에선 나중 소련을 망쳐버리는 공산주의식 신분제나 폐쇄성을 어떻게든 타파하려고 하는데.. 너무 인간의 선함에만 기대어 글 쓴거 같다

스탈린이 소련 최고 권력자라지만 제대로된 관료 육성도 없는 상태에서 2억이 넘는 인민을 제대로 관리 하기 힘들뿐더러 대가리 날려도 주먹구구식으로 뽑힌 관료의 부패는 어떻게 막을 수 나 있나
스탈린이 아무리 솔선수범해 지 자식들 전쟁에 보내서 갈아버리고 청렴하게 행동하고 마지막 사퇴까지해서 평화적 권력이양을 했다 쳐도 나는 제대로된 꼴 보기 힘들꺼라 생각한다

그외에도 냉전때 너무 쉽게 국민의 자발적인 공산혁명이 일어나는 것도 좀.. 라디오가 큰 역활을 했다고 하는데 권력자가 바본가? 천년전에도 우민화는 권력자의 도구중 하나라 장담한다 그냥 냅둘리가;

그냥 독소전까지만 보는걸 권한다
1940s에 국가원수나 장군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알고 있는 사람이면 몰입하기 쉬울거고 2차대전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다면 초반부 러시아식 이름이나 지명 때문에 조금 꺼려질 수 있다

생각보다 나쁘지않다길래 15편정도 맛보기해봤는데 생각보다 나빴던 걸 넘어서서 이딴걸 처보는 새끼들의 대가리가 깨지다 못해 박살난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시발 작가는 이걸 쓰면서 돈이라도 벌지 진심으로 좋다고 처보는 새끼들은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를 하는 꼬라지를 보면 정말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게 된다.

작품 평가를 좀 해보자면 내가 본 15편은 굉장히 짧은 편수였지만 이 작품에 대해 이해하기엔 충분한 편수였다. 일단 주인공이 정박아다. 정박아도 소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씨 따뜻한 작가가 이런 세상에 다시없을 역작을 탄생시키고 말았다.

대충 명대사들을 꼽아보자면 '시비롤 치릴 무톤보 테금 감사.' '오리할콩 엣 고언에 이써'등이 있다 뭔 개소리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당신은 아직 정상인의 범주에 놓여있는 것이니 안심해도 좋다.

혀가 짧은건지 짤린건지 알 수 없는 대사들을 보는 것만 해도 좆같은데 여기에 뭐만 해도 우쭈쭈해주는 주변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주인공이 길에다가 똥을 싸도 와! 우리 아기님 똥도 우람하시네요!하며 똥꼬까지 빨아줄거 같은 새끼들을 보면 얘네가 실존인물이라기보단 정박아 주인공의 망상친구들에 더 가깝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작가가 제정신으로 이런 글을 쓰고 싶어서 쓸 것 같지는 않고 자본주의에 굴복한 것 같은데 현대 사회에 '돈'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고 싶다면 이 글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