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말세편>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마침내 종장! 『국내편』(전2권),『세계편』(전3권),『혼세편』(전4권)은 물론이요, 『치우천왕기』(전6권)와 『왜란종결자』(출간 예정)까지 아우르는 ‘이우혁 판타지 월드’가 완성되는 『퇴마록 - 말세편』은 세상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는 박 신부, 현암, 준후, 승희의 힘겨운 최후의 싸움을 담고 있다. 『말세편』에서 네 명의 퇴마사는 악령이나 악당과만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선과 정의와도 싸움을 벌인다. 그 때문에 그들은 더욱 괴로워하며 더욱 고통받는다. 끝까지 진정 세상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지만 그렇기에 이들의 분투는 눈물겹다. 그리고 마지막은 아무도 생각지 못한 형태로 이들을 찾아온다. 이번에 엘릭시르에서 나온 『퇴마록 - 말세편』(전5권)은 여섯 권이었던 구판을 다섯 권으로 새롭게 구성한 소장판이다.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은 그대로이지만 『세계편』과 『혼세편』에서 개정된 단편들에서 이어지는 내용들을 바로잡았고, 소소한 오류들과 문장도 다듬어 소장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제까지 소개되지 않은 퇴마사들의 이야기를 담은『퇴마록 외전』은 올가을 출간 예정이다. 총 판매량 1,000만 부, 전국 서점별 판매 부수 1위, 역대 한국 장르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1위. 기록만 보더라도 『퇴마록』은 이우혁의 또 다른 작품 『치우천왕기』(전6권, 엘릭시르 출간), 『왜란종결자』(엘릭시르 출간 예정)와 함께 한국 판타지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걸작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깊은 신앙심으로 오라를 발하여 모두를 보호하는 박 신부, 기인을 만나 높은 경지의 무예를 습득한 청년 현암, 천부적으로 타고난 영적 능력으로 부적과 주술에 능한 소년 준후, 애염명왕의 화신으로 세 사람의 힘을 증폭시켜 주는 말괄량이 아가씨 승희. 혼란한 세상에서 소외되고 어둠에 묻혀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나선 네 ‘퇴마사’의 이야기를 다룬 『퇴마록』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괴담과 전설, 신화를 소재로 도교와 기독교, 밀교, 무속 등 다양한 종교와 사상을 융합하여 초자연적이고 불가사의한 사건을 쫓는 네 사람의 사연과 모험을 담고 있다.
<퇴마록 혼세편> 총 누적 판매량 1,000만 부의 신화, 한국 장르소설의 전설과도 같은 작품『퇴마록』소장판 드디어 출간! 이우혁의 대표작이자 한국 판타지의 명실상부한 대표작 『퇴마록 - 세계편』(전3권)의 소장판이 엘릭시르에서 출간되었다. 『국내편』(전2권, 2011년 출간)에서 시작해 더욱 방대해진 규모와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로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세계편』(전3권, 2011년 출간)으로 이어진 『퇴마록』은, 『혼세편』에 이르러 비로소 장대한 이야기의 진정한 본론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곳곳에 박힌 말뚝 제거를 둘러싼 「와불이 일어나면」, 일본 정계 원로들의 의문의 죽음을 쫓는 「그녀가 있었다」을 비롯, 혼세에 닥쳐오는 멸망을 저지하는 이야기를 담은 「홍수」까지 총 10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에 엘릭시르에서 나온 『퇴마록 - 혼세편』(전4권)은 여섯 권이었던 구판을 네 권으로 새롭게 구성한 소장판이다.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은 그대로이지만 『세계편』에서 전면 개정된 단편들에서 이어지는 내용들을 바로잡았고, 소소한 오류들과 문장도 다듬어 소장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세상이 어지러워지고 있어. 혼세야, 혼세…….” 『퇴마록 - 혼세편』은 퇴마사들의 대장정이 끝을 맺는 『말세편』으로 향하는 최종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세계편』에서 활약의 무대를 세계로 넓혀 강력한 적들과 맞선 퇴마사들은, 『혼세편』에 들어서면서 고민의 깊이가 깊어졌다. 여러 사건들을 겪을수록 힘은 강해지고 부족함도 없어졌지만 반대로 짊어지는 짐과 운명은 가혹해지기만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더욱 강한 힘을 원했던 퇴마사들이었지만 옛사람을 만나 기뻐하고 헤어짐에 슬퍼하면서 남보다 강한 힘을 갖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진정으로 깨닫기 시작한다. 퇴마사들은 『혼세편』에서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선다. “우리가 하는 일에 의미가 있는 것인가?” “왜 생명이 귀중한가?” “대체 악이란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다면 다가올 말세를 대비할 수 없다. 이런 고민은 『혼세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홍수」 편에서 최고조에 달하는데 그 과정에서 세상의 존망이 걸린 최대의 전투와 시련을 겪게 된다. 특히나 이 에피소드 곳곳에는 『치우천왕기』와 『퇴마록』, 『왜란종결자』 등 ‘이우혁 월드’를 하나로 엮는 ‘연결고리’가 도드라지게 눈에 띈다. 각각의 작품은 그 자체로 독립적이지만 보다 큰 차원에서 바라본다면 모든 등장인물이 하나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이우혁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읽어온 독자라면 이런 점을 발견하는 재미 또한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 『퇴마록 - 혼세편』은 『말세편』의 내용뿐 아니라 현암과 준후, 박 신부, 승희를 비롯한 주요 등장인물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이다. 다가올 여름에는 드디어 대망의 완결편인 『말세편』과 함께 『퇴마록』 팬을 위한 보너스이자 이제까지 소개되지 않은 퇴마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외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퇴마록 국내편> 총 누적 판매량 1,000만 부의 신화, 한국 장르소설의 전설과도 같은 작품『퇴마록』소장판 드디어 출간! 이우혁의 대표작이자 한국 판타지의 명실상부한 대표작 『퇴마록 - 국내편』(전2권)의 소장판이 엘릭시르에서 출간되었다. 대서사시의 장중한 시작을 알리는 『국내편』에는 현암과 박 신부와 준후의 운명적인 첫 만남을 다룬 「하늘이 불타는 날」을 비롯하여, 저주받은 산장에 얽힌 사연을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구성한 「측백 산장」, 한일 양국의 역사 이면에 숨겨진 비밀을 놀라운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초치검의 비밀」 등 한국을 무대로 한 에피소드 총 19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에 엘릭시르에서 나온『퇴마록 - 국내편』은 세 권이었던 구판을 두 권으로 새롭게 구성한 소장판이며, 『퇴마록 해설집』에 실렸던 용어 해설을 축약하고 다듬어 권말에 실었다.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은 그대로이지만 소소한 오류들을 바로잡고 문장도 다듬어 소장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 엘릭시르에서는 『국내편』에 이어 이제까지 소개되지 않은 퇴마사들의 이야기를 담은『외전』을 내놓을 예정(2011년 가을)이며, 『세계편』(2011년 겨울), 『혼세편』(2012년 봄), 『말세편』(2012년 여름)도 차례로 출간할 계획이다. 『퇴마록』은 출간 후 현재까지의 총 판매량이 1,000만 부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판타지다. 판매량으로 따지면 단행본 출간 사상 이문열의 『삼국지』 다음가는 기록이다. 『퇴마록』의 태생이 PC통신 연재였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더욱 놀라운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이 글이 연재되기 시작한 20년 전 무렵만 하더라도 판타지라든지 무협과 같은 장르소설과 온라인 연재물 등은 같은 소설 중에서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그런 시기에 『퇴마록』의 등장은 ‘신드롬’이라는 말이 잘 어울릴 만큼 수많은 팬들을 낳았고(판매량 1,000만 부라는 수치는 전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책을 읽었다는 뜻이다), 그때까지 ‘검과 마법의 이야기’라는 말로 대표되던 서양 판타지에 쏠려 있던 관심을 ‘한국 판타지’로 끌어오는 계기가 되었다. ‘퇴마록 신드롬’은 단순히 독자들에게 한정된 것만은 아니었다. 이우혁은 수많은 아마추어 작가들의 모델이자 본보기로 자리 잡았다. 『반지의 제왕』(J.R.R.톨킨)이 구축한 서양 판타지의 설정과 구성, 그리고 그 틀을 모방한 『로도스도 전기』(미즈노 료, 한국어 판 제목은 『마계마인전』) 등의 일본 판타지를 답습할 뿐이었던 그때까지의 한국 창작 판타지에 깜짝 놀랄 자극을 불러일으킨 것이 바로 『퇴마록』이었다. 『퇴마록』은 기독교적인 세계관과 중세 계급을 연상시키는 캐릭터 설정에서 벗어나 불교와 밀교, 도교, 기독교를 비롯한 여러 종교와 무속, 전 세계의 신화와 전설을 소재로 독창적인 인물들이 펼치는 새로운 판타지를 개척했다. 『퇴마록』 이후로 한국 창작 판타지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국내 창작 장르소설에 냉담했던 출판계의 분위기도 바뀌어 그 뒤로 이영도, 전민희, 홍정훈과 같은 장르소설 작가가 탄생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이우혁은 한국 판타지의 0세대이자 1인자로서 데뷔작 출간 이후 한 세대가 바뀌어 가는 지금까지도 그의 아성을 무너뜨릴 작가를 찾기 힘들다.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생생한 캐릭터 『퇴마록』의 매력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네 명의 주인공이다. 이우혁 작가의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통한 치밀한 설정은 잘 알려졌거니와, 그런 이야기의 뼈대에 살을 붙여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 바로 등장인물이다. 깊은 신앙심으로 오라를 발하여 모두를 보호하는 박 신부, 기인을 만나 높은 경지의 무예를 습득한 청년 현암, 천부적으로 타고난 영적 능력으로 부적과 주술에 능한 소년 준후, 애염명왕의 화신으로 세 사람의 힘을 증폭시켜 주는 말괄량이 아가씨 승희. 작가는 각각의 주인공에게 어울리는 특기를 부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에 걸맞은 성격까지 세심하게 고안하여 어떤 판타지 작품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팀을 만들었다. 혼란한 세상에서 소외되고 어둠에 묻혀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나선 이들 네 ‘퇴마사’의 모험과 더불어 각자의 사연을 담은 에피소드들에 공감하고 동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 신부(속죄) “교단이 나를 파문한다고, 하느님까지 나를 파문하지는 않으실 거요, 아멘!” 촉망받는 의사였던 박 신부는 친구의 딸 미라가 악령에 싸여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의사인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데 대해 큰 충격을 받고 번민에 휩싸이게 된다. 오랜 방황 끝에 가톨릭에 입문하여 사제의 길을 걸으려 했지만 교리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 하여 파문당하고 만다. 성수를 활용한 기도력과 오라력이 주특기로 네 퇴마사의 좌장(座長) 역할을 하고 있다. 현암(의지) “우리에겐 우리의 길이 있어. 우리의 방법이 있고.” 우리 고유의 무술에다 내력과 태극기공을 익힌 젊은이. 성질이 불같이 급하면서도 사리를 잘 분별할 줄 아는 냉철함을 지니고 있는 인물. 여동생을 귀신에게 잃고 복수를 꿈꾸던 중 기혈이 잘못 돌아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맞지만 그때마다 기인을 만나 무예의 정수를 체득하게 된다. 자신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월향을 늘 지니고 다닌다. 준후(지혜) “할 일이 많아. 시간은 없고. 이승에서 내 시간은 이제…….”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 채 밀교의 교단에서 자란 고아 소년. 천부적으로 타고난 영적 능력에다 부적술과 주술에 모두 능하다. 영특하여 사람이나 귀신의 마음을 읽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승희(화신) “우리는 같은 사람이지요? 그러면 귀신보다는 사람을 도우세요.” 고고학을 전공한 말괄량이 아가씨. 미국 유학중 언니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하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퇴마사의 대열에 합류한다. 자신이 직접 힘을 쓰는 일보다는 다른 사람의 힘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자신조차도 자신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도 모를 만큼 잠재력이 무궁하다. 애염명왕 라가라쟈의 화신. “세상을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어? 수십억의 사람을 위해서 악인 몇 명 따위는 희생해 버리자고 말하고 싶은 건가? 아냐, 생명은 숫자로 따질 수 없어. 세상의 진리는 간단한 데 있다고 생각해. 생명을 구하기 위해 생명을 희생시킨다는 것은 말이 안 되잖아.” (본문 중에서) “귀신보다 무서운 것이 사람의 마음” 편의상 종종 판타지 장르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퇴마록』은 어느 한 장르에 묶기 어려운 작품이다. 널리 퍼진 괴담을 소재로 초자연적인 존재를 상대하여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는 「측백 산장」이나 「영을 부르는 아이들」 같은 에피소드는 언뜻 공포소설 같지만, 「하늘이 불타던 날」 등에서 보이는 박진감 넘치는 대결들은 무협소설의 재미를,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존재와 주술이 교차하는 「생명의 나무」에서는 현대 도시 판타지의 새로운 면모를 들여다보는 듯하다. 또한 장편에 가까운 「초치검의 비밀」에서는 최근에서야 유행했던 ‘역사 팩션’의 원형을 찾을 수도 있다. 이렇게 에피소드마다 뚜렷한 색깔로 각각의 매력을 풍기는 작품 전체에는 ‘휴머니즘’이 짙게 깔려 있다. 네 명의 퇴마사는 현실에 있을 법하지 않은 존재에 대항하여, 사회에서 소외받고 어둠에 가려진 “모든 고통받는 자”를 대신하여 나선다. 그들은 맞서는 것은 대부분 악의에 찬 영혼, 귀신, 마귀 들이지만, 결국 그들을 불어내는 것도 사람이다. 퇴마사들은 이 점을 잊지 않는다. 그들은 보통 사람들에게 없는 능력을 사용하고 때로는 수호하는 신의 힘을 빌리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의지하는 것은 사람의 의지와 사람의 도리와 사람의 마음. 이것은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알 수 없는 일들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여전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사람’이 아니던가. 작가는 말한다. 『퇴마록』에서 무엇보다 우선하여 추구한 것은 ‘재미’였다고, 재미없는 책은 내가 읽기 싫다고. 이 말은 장르소설, 아니 대중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책 안에 담긴 것이 무엇이든 일단은 재밌어야 한다.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여 그 안에서 숨 쉬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작품에 담긴 의미라든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그다음. 그렇기에 이만한 독자와 팬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으리라. 그것은 또한 한동안의 공백 기간을 지나 『치우천왕기』, 『퇴마록』의 재간과 함께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한 그의 행보를 눈여겨 볼 이유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유려한 문체와 깊이 있는 감성으로 한국 판타지를 이끌어온 전민희 작가의 대표작 <룬의 아이들 - 윈터러>(전7권)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룬의 아이들' 시리즈는 국내 판매량 총 160만 부를 넘은 밀리언셀러다.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태국, 중국에 수출되어 국내외 판매량을 합치면 300만 부를 훌쩍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판타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룬의 아이들 - 윈터러>는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작품으로, 갑자기 가족을 잃고 검 하나에 의지한 채 혹독한 세상과 맞닥뜨리게 된 소년 보리스의 험난한 여정과 보검 '윈터러'에 담긴 비밀, 그리고 란지에, 나우플리온, 이솔렛, 엔디미온 등 그 과정에서 보리스가 만나는 갖가지 인연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윈터러>는 작가의 세심한 가필 수정과 내용 보완을 통해 개정한 완전판이다.
빠른 전개, 고조되는 긴장, 예측불허의 반전 전율이 이는 압도적 재미! 설봉의 「대형 설서린」 뒷골목 파락호, 삼류 건달을 말한다. 영은촌에서 제법 알아주는 파락호 독사, 이 인물이 「대형 설서린」의 주인공이다. 독사는 손속이 독해서 독사가 아니라 입 밖에 낸 말은 무슨 일이 있든 지키고야 마는 그의 성격 때문에 생겨난 별칭이다. 지금 막 이층으로 올라선 듯한 사내가 쏘아보며 서 있었다. 몸에서는 싸움꾼 냄새가 물씬 풍긴다. 눈에서는 파란 독기가 일렁거린다. 파락호임은 분명하다. 헌데 단단한 육체와 금방이라도 튀어오를 듯 날카로운 기세만 제거한다면 도저히 파락호로 볼 수 없는 인물이다. -본문중- 이름도 없던 파락호가 대형 설서린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지금 바로 확인해 보자.
<오버 더 초이스> "『드래곤 라자』, 『눈물을 마시는 새』 등 한국, 일본, 대만, 중국에서 2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대표적인 판타지 작가 이영도의 10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오버 더 초이스』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1998년 『드래곤 라자』 출간 이후 꼭 20년 만에 출간되는 이번 신작은 단편소설 「오버 더 호라이즌」과 인물 및 배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특성을 가진 종족이 어우러져 평화롭게 사는 소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 아이의 비극적 죽음에서 시작되는 이번 이야기는, 죽음과 부활, 종말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시종일관 유쾌한 서술로 풀어내면서도 특유의 강렬한 주제의식을 담아낸다. 이영도 작가의 신작 발표 소식은 트위터 등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큰 화제가 되었다. 또한 황금가지의 온라인 소설 플랫폼에서 일부가 연재 형식으로 공개되었으며, 10년 만의 복귀에도 수십 만의 유료 완독을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팬층을 입증하였다. 원고지 1900매에 이르는 『오버 더 초이스』는 20시간 분량의 오디오북으로도 제작되었으며, 7월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최초 공개 예정이다. 「BBC 셜록 홈즈」의 셜록 역을 맡은 장민혁 성우가 티르 역을 맡고, 정재헌, 남도형, 시영준, 이원찬, 곽윤상, 이지현, 사문영, 김연우 등 9명의 초호화 성우진이 참가하여 또 한번 화제가 되었다. 신작 『오버 더 초이스』와 함께 출간된 『오버 더 호라이즌』은 판형과 표지를 신작과 맞춰 세트로 구성되었으며, 기존 판본의 수록 작품에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단편소설인 「에소릴의 드래곤」과 「샹파이의 광부들」이 추가되었다. ""거룩한 신의 섭리 속에 이루어진 죽음이니만큼 이 또한 축복이라고 여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삶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믿는 것은 어렵다.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는 한 그들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힘들다."" -본문 중 1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흡인력, 강렬한 주제의식, 독자의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기상천외한 전개. 『오버 더 초이스』의 시작은 소도시의 보안관보인 주인공 '티르 스트라이크'의 술회로 시작된다. '서니 포인도트'라는 6살짜리 아이가 놀던 중 폐광의 환기공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모든 어른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결국 보름만에 싸늘한 아이의 시신을 마주하게 된다. 딸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던 아버지가 부린 작은 소동으로 인해 근방에서 발생한 팔두 마차의 사고 현장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소년을 발견한다. 티르는 이 도입부의 마지막에 '엿새 후 소년은 내게 죽었다.'라는 문장으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생존한 소년은 과거 제국의 검술 사범이었던 주인공 티르가 보기에 여러모로 의문스러운 인물이었다. 황제와 닮은 피부색과 동행의 죽음에 개의치 않는 태도, 거짓으로 보이는 과거 행적 등. 티르가 소년의 정체를 추리하는 사이, 소도시에는 또 한번의 소동이 벌어진다. 서니의 엄마인 포인도트 부인이 음독 자살하려다가 구조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녀는 깨어나자마자 '딸아이를 부활시킬 수 있다. 지상과 지하의 주인에게 검을 바치면 모두가 다 죽어도 부활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며 떠들고 다녀 도시를 혼란에 빠뜨린다. 티르는 그녀가 찾고 있는 검이 바로 마차 사고에서 발견된 소년의 검이라고 추측하게 되고, 이야기는 곧 죽은자의 부활, 그리고 인류의 종말이라는 거대 담론까지 확대된다. 『오버 더 초이스』는 저자의 명성에 걸맞게, 마주앉은 독자와 정교한 두뇌싸움을 하듯 탄탄한 구성과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라인, 그리고 개성넘치는 캐릭터들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소중한 이를 잃은 자들의 아픔, 그리고 치유의 서사시 약혼녀를 잃은 늑대인간 케이토, 자신의 주인을 잃은 난쟁이 검사 마하단 쿤, 그리고 소중한 딸아이를 잃은 포인도트 부부까지 『오버 더 초이스』에 '죽음'의 상처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가슴에 새긴 이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헤어나올 수 없는 상처로 인해 괴로움의 나날을 보내는 중에 '부활'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부활'의 의미를 받아들인다. 누군가는 '죽음' 을 부정하고 '부활'을 꿈꾸며 주변과 갈등을 빚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죽음'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부활'을 모독이라 생각하며 아픔을 감내하는 쪽을 택한다. 저자는, 만일 죽음으로 인해 떠나보낸 소중한 이가 '부활'할 수 있다면? 이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죽음'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죽은 자의 입을 빌어 '죽음'과 '이별' 그리고 '치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너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될 수 없어. 모든 사람은 이전에 없었지. 그리고 태어나. 그러다가 결국 없어지지. 그걸 보면 처음부터 없었던 것과 똑같아 보이긴 해. 하지만 그게 아냐. 우리는 모든 시간을 한꺼번에 살지는 않으니까.” -본문 중 “서니도 아무 이유도 없이 죽었지요.” “그건 당신 딸이 멍청해서야!” 패악스럽게 외친 요란하스는 자신이 내뱉은 말의 무도함에 스스로 질린 것 같았다. 그는 얼굴이 벌겋게 변한 채 자기합리화에 들어갔다. 당연히 말이 지저분해졌다. “죽은 건 죽은 것이고, 응? 불쌍한 건 불쌍한 거지만, 말은 똑바로 해야지. 자기 죽을 줄 모르고 제 발로 구덩이로 빠진 걸 뭐라고 말하겠어? 멍청하다고 해야 하잖아? 우리 모두를 고생시켰어! 미안한 줄을 알아야지. 은혜를 이런 식으로 갚는 것이 말이 돼? 우리가 얼마나 그 아이를 구하려고 애썼어?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본문 중 촌철살인의 감각적 묘사와 해학, 그 안에 담아낸 철학적 메시지 ""나는 단수가 아니다."" 『드래곤 라자』의 가장 인상적인 대사로 잘 알려진 ""나는 단수가 아니다""는 2014년도 사회 교과서에 등재되기도 한 명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이영도 작가의 작품에는 철학적 고뇌를 담아낸 문장이나 촌철살인의 감각적이고 유머러스한 문장을 작품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오버 더 초이스』에서도 독자들을 매료시킬 흥미로운 대사와 문장들을 일부 소개한다. “어떤 금액으로든 삶에 값을 매기면 안 돼. 일단 가격이 책정되면 그다음엔 거래도 가능해지거든.” “우리는…… 다른 사람의 관 위에 서야 합니다. 그건 윤리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요. 관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우리는 관 위에 서야 합니다."" ""바보 같은 내 청춘에 보내는 건배는 사양한다. 꼭 건배하고 싶다면 내 장수나 빌어주길. 더 많은 바보짓을 할 수 있도록. 아, 물론 나도 당신의 장수를 기원한다.""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추상할 수 있는 동물이지만 또한 추상적인 것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구상할 수도 있는 동물이다. 사랑을 반지로 표현하는 저 많은 연인들을 보라. 인장용이나 비상시의 판매용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야 반지는 실생활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물건이다. 하지만 우리는 반지에서 사랑을, 연인에 대한 존중과 헌신의 약속을, 때로는 구속을 읽을 수 있다. 보안관 조수의 장검도 마찬가지다. 비록 장검은 반지와 달리 강력한 살인 도구라는 기능이 있지만 그건 부차적인 것이다. 사용되지 않는 한 장검은 허리에 찬 거대한 반지나 다름없다. 반지를 잃는 것은 몇 그램의 금속을 잃는 것이 아니다. 장검도 마찬가지다."" ""나는 허기에 찬 시선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산머리에 기대어 누운 왼쪽 하늘에는 아직 밤의 생기가 남아있었지만, 오른쪽 하늘은 새하얗게 시들어 있었다. 내 살인자의 얼굴을 덮어주던 친절한 밤이 시들고 있다."" ""내 몸에서 진정한 행동파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손이다. 오랜 세월 관찰해 본 바에 의하면 내 손은 먹을 것이 있으면 가장 먼저 다가간다. 그래 봐야 언제나 입에게 뺏기게 되는데도 결코 그 짓을 그만둘 줄 모른다."" ""개인적 관점임을 전제하고 말하는데 결혼식에서 상용되는 저 유명한 문구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는 헛소리계의 공작쯤 되는 헛소리다. 갈라놓다니. 죽음만큼 확실하게 두 사람을 결합시키는 것도 드물다. "" ""진정한 사나이라면 빈털터리가 된 채 징징 울며 개평 달라고 조르고, 취한 채 옛 애인 창문 밑에서 고함지르고, 아침부터 맨땅에 얼굴을 박을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님이 주신 머리라서 제겐 소중해요. 다른 머리에 한눈팔지 않고 평생 함께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