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긴 한데 적당히 고구마 처먹이면서 목 막히지 말라고 물컵은 가득 따라주는 느낌. 사이다는 아니다만 고구마를 처먹이는 것도 뒤져라고 때려박는 정도는 아니라 꿀떡꿀떡 잘 넘어가긴 한다. 초반까지는. 초반에는 억까가득한 삶에 지치지 말라고 강력한 치트능력 찔러주고 나름 괜찮다 싶었는데 100화쯤 넘기고 혐성 캐릭터 세탁하는거랑 전조없이 갑자기 처먹이는 작가 특유의 느끼하고 오글거리는 감정과잉 때문에 하차각 씨게 잡힘.
가라앉는 조각배에 올라탄 사람이 너무 많다면 다른 이야기의 누군가는 어떻게든 희생없이 모두를 살리려하겠지만 여기 주인공은 가라앉기 전에 넘치는 인간을 바다로 걷어차버릴 것이다. 안타깝게도 모두 함께 손잡고 물고기 밥이 되고 싶지 않다면, 누군가는 욕을 먹더라도 그렇게 해야한다. 주인공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 할 줄 아는 사람.
높은 평점 리뷰
'한 발자국만 나아가면 이토록 모르는 것 투성이였다.' 문명을 만난 야만인. 문명에 파묻히다 다시 자유로워지기까지.
작가가 여지껏 필력을 숨겼음. 영혼까지 필력을 끌어모은 옴니버스식 아포칼립스. 이런 글로 웹소설 연재가 가능할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심지어 재미와 감동까지.
새롭다. 독특하다. 과거와 자존감에 고통받던 늙은 아이가 진짜 어른이 되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