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5.0 작품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4.1 (124)

"안녕. 요부." 카사리우스 백작은 역병에 걸려 급작스럽게 죽었다. 그는 생전에 첩 삼으려던 영지의 아름다운 젊은 과부 리에타를 순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리에타가 순장당하기 직전, 잔혹한 폭군으로 알려진 악시아스 대공이 영지에 들이닥친다. 카사리우스가 차일피일 상환을 미루던 막대한 빚을 돌려받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그녀를 딱하게 여기는 듯하고, 나는 카사리우스에게 받을 것이 있었으니. 내가 빚 대신 그녀를 데려간다면 산 사람 모두가 행복해질 것 같은데." 그가 피식 웃으며 달콤한 인사를 건넸다.  "안녕. 요부."

하녀와의 계약결혼
3.93 (7)

……그렇군. 남자가 있었을 수 있겠군. 그쪽이야말로 진짜 혼인이 아니었을 테니…….   ‘그게’ 혼인이었던 건 나뿐이었다. 그쪽에겐 혼인이 아니었다.   아서는 습관처럼 미소 지었다. 왠지 머리가 뜨끈해지는 기분이었다.   ―황실을 상대로 한 사기 결혼에 휘말리다. 「하녀와의 계약 결혼」

다비, 아찔하게 흐르는
4.0 (5)

찻잎 파는 심 다점의 주인 단이, 저주받은 북방 귀신 결을 만나다! 단이는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갚고자, 차가 아니면 아무것도 마시지 못하는 결을 위해 그의 다비(茶婢)가 되고자 한다. 문제는 지난 십수 년 간, 그가 국경을 지키며 죽여 온 것이 바로 그녀와 같은 여진족이라는 것. “만일 제가 조선 사람이 아니었다면…… 어찌하셨을 겁니까?” “죽였겠지. 살릴 이유가 없으니.” 그러니 살고 싶다면, 가능한 오래도록 이방인임을 들키지 말 것. 그의 검날은 이방인에게 아주 잔인하니.

울어 봐, 빌어도 좋고
4.02 (186)

헤르하르트가家의 걸작 천국같은 아르비스의 젊은 주인 아름다운 새의 학살자 마티어스 폰 헤르하르트. 그의 완벽한 삶을 송두리째 집어삼키고, 무너뜨리고, 흔들어버린 그의 아름다운 새 레일라 르웰린. - 날개를 자르고, 가두고, 길들였다. ​ 레일라 르웰린을 잡아두기 위한 그 모든 행동들에 대해 마티어스는 주저하지 않았다. 주저하지 않았기에, 후회하지 않았다. 후회하지 않았기에, 반성하지 않았다. 반성하지 않았기에, 사과하지 않았다. 그의 아름다운 새, 레일라가 새장을 열고 날아갔을 때 마티어스는 결심했다. 영원히 잃어버려 되찾을 수 없다면 차라리 죽여야겠다고. 커버 일러스트 _ 리마 타이틀 디자인 _ 디자인그룹 헌드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