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5.0 작품

대가는 너희의 모든 것
4.07 (28)

모두가 날 싫어했다. 아카데미 동급생들도, 입양된 가문의 가족들도, 심지어 정략 결혼한 남편조차.  그들을 위해 내 모든 걸 바쳤는데 돌아온 것은 언제나의 경멸과 배신이었다.  “언니의 마지막을 보러 왔지요. 키우던 개가 죽는다는데, 주인이 봐 줘야 하지 않겠어요? 고맙지요?”  비참하게 살해당한 줄 알았는데 깨어나 보니 열두 살의 어린 시절로 돌아와 있었다.  이제 너희가 내게 저지른 모든 일의 대가를 받아갈 거야.  대가는, 그래, 너희의 모든 것.

나의 파멸을 바라는 그대들에게
3.07 (7)

“편히 눈 감으세요. 제가 그들에게 절망을 안겨 줄게요.” 오랜 원수였던 두 가문의 합작품 ‘레오니’ 서로를 증오하는 부모 사이에서 애정에 굶주린 채 자라난 아이는 어머니의 시한부 선고 소식을 듣고 뛰쳐나갔다 사고를 당한다. 며칠 만에 깨어난 레오니에게선 더 이상 열 살 아이다운 천진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머지않아 맞이한 어머니의 장례식날,  아버지는 추모객들 앞에서 레오니에게 명했다. “새어머니와 동생에게 예를 표하라.” 한 번도 안겨 본 적 없는 아비 품에서 동생이란 아이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빠, 저 여자가 내 언니야?” “그렇단다.” “칫, 싫은데.” “미안하구나. 하지만 가끔은 싫은 일도 해야 훌륭한 귀족이란다.” 아이는 눈부시게 화려한 드레스 자락을 잡고 가볍게 고개를 까딱였다. “안녕? 아빠의 사랑을 나누는 건 짜증 나지만 하는 수 없지. 가족으로 받아들여 줄게.” “걱정하지 마. 나눌 일은 없을 테니.” 내가 원하는 건 가족이 아니라 복수니까. 레오니는 차갑게 미소 지으며 추모객들을 바라보았다. “저는 살인자를 가족으로 맞이할 수 없습니다!” *** 하나하나, 고통스럽게, 그리고 천천히. 받은 만큼 돌려주겠어!

자, 그럼 도장 찍으세요
5.0 (3)

“저 반역도의 목을 베어라.” 막대한 부를 가진 북부 백작가의 영애, 엘렌 크라이언트. 그녀는 사랑하는 길리언 크렘벨 공작과 혼인하여 공작부인이 되었지만, 남편의 배신과 반역으로 가문이 몰살당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제국년 767년의 어느 날, 기적처럼 공작부인의 방에서 다시 눈을 떴다.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스무 살의 봄에. 그녀는 예기치 않게 주어진 또 한 번의 시간을 기회로 삼아 다짐한다. 그토록 사랑했던 남자와 이혼을 하고, 그에게 절망과 비애를 안겨 주기로! “자, 깔끔하게 도장 찍으세요.”

내 남편의 아내가 돌아왔다
4.75 (2)

내 남편의 전 부인이 돌아왔다. 셋째를 임신한 채. “이혼하자, 아네스.” 어머니 유언으로 어쩔 수 없이 한 결혼. 내 능력을 발휘하여 가문을 부흥시켜 줬더니 남편이란 작자는 내가 번 돈을 전 부인과 나누다 못해 그녀를 안채까지 끌어들였다. “우리 이혼은 위장일 뿐이야. 당신은 가문에서 하던 일을 계속 하면 돼.” 남편이 나를 별채로 보내며 구슬리듯 한 말에 치가 떨렸다. 나를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남편. 그래서 미련 없이 버리기로 했다. 그때 운명처럼 나타난 남자. “당신이 이렇게 결혼해 버릴 줄 알았다면 그때 입은 상처를 치료해 주지 말 걸 그랬어요.” 오랜만에 재회한 그의 눈엔 진한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그랬다면 지금 당신 옆에 내가 있었을 텐데.” 그 말이 왜 고백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표지 일러스트 | 모글루

죽이는 황후
3.5 (3)

“내가 그것들 죽여 봤는데, 그거 진정한 복수 아니더라.” 첫사랑이자 유일한 사랑인 줄 알았던 놈을 황제로 만들어놨더니, 사촌동생과 바람나 뒤통수쳤다.  다음 생에 만나서 반드시 복수해 주리라 마음먹고 죽었는데, 금방 다시 돌아왔네? 이번엔 뒤통수칠 기회도 주지 않으려 보자마자 죽였는데, 회귀 루프에 빠졌다.  죽이고 또 죽여도 풀리지 않는 원한.  그래, 당한 대로만 갚아주면 손해 보는 거 같으니 이자도 좀 보태야지. 그래서 장차 소드 마스터가 될 이를 고용했는데, 그의 상태가 좀 이상하다. “나한테 거짓말한 거야? 결혼한다고 했잖아?” 내가 언제 결혼한다고 했니, 결혼시켜 준다고 했지. 일이 성공하면 신부를 구해주기로 한 비비안이 어느새 그의 미래의 아내로 둔갑하고. 그리고 뭐가 마음에 들었는지, 비비안의 아버지 칼스루에 공작은 그에게 엉뚱한 제안을 한다.  “자네, 황제가 되는 것은 어떤가?” 이 이상한 전개는 뭔지?   비비안은 받은 것에 이자까지 보태 묵직하게 복수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

회귀 안내서를 구독하는 공녀님
5.0 (1)

흑마녀라는 누명을 쓰고 고문을 당하다 비참한 끝을 맞이한 브리안트는 죽었다고 생각한 순간 여덟 살로 돌아온 것을 깨닫는다. 상황 파악을 하기도 전에 그녀의 앞에 나타난 두툼한 책 한 권.  [회귀 안내서], 그리고 주어지는 과제. “이걸 해결하기만 하면 여기서 살게 해 준다고?” 과제를 해결할 때마다 보상으로 주어지는 시간은 일주일, 열흘, 그리고 한 달……. 살아남기 위해, 복수하기 위해 매순간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브리안트에게 두려움과 망설임을 느낄 여유는 없다. *** 브리안트는 얼음처럼 멈춰 있는 사방을 잠시 둘러본 후 천천히 침대 앞으로 다가갔다. 파르르르르륵. 책은 브리안트가 다가오자 떨던 것을 멈췄다. 처음 보는 책이었다.  “이런 책이 있었던가?” 입술 새로 새어 나오는 어린 음성이 낯설었다.  브리안트는 두려움도 잊은 채 천천히 책에 손을 갖다 댔다. 게다가 책의 제목이 희한했다. “회귀 안내서?” 새까만 가죽으로 양장 처리된 겉표지에 음각 처리된 황금색 글자가 제목으로 적혀 있었다.  브리안트는 책을 집어 들고 고개를 갸웃 기울인 다음 책을 천천히 넘겼다.  [회귀 안내서 정기 구독 안내입니다. 정기 구독하시겠습니까?] [서명용 잉크로는 회귀자 님의 피가 사용되며 서명 후에는 24시간 안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제시됩니다. 과제를 수행하지 못할 시 모든 안내는 종료되며 회귀자께서 사망하기 직전의 상황으로 돌아갑니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함부로 남주를 줍지 마세요
5.0 (1)

살아남기 위해서, 기억을 잃은 남주를 함부로 주웠다. 잘 모시고 있다가 황궁으로 무사히 돌려보낼 생각이었다. "저는 한스만 있으면 돼요!" "너는 정말 나만 있으면 돼?" 그녀를 보는 남주의 눈빛이 어째 이상하다? 은혜 갚으라고 주웠던 까치가 대박을 물어왔다. 무시받던 집안에서 남주로 인해 유일한 상속인이 되는데! 처음에는 소송을 불사하던 가족들도 그녀에게 스며들어, 이제는 너무 집착해서 곤란하다. 그런데 은혜 갚은 까치까지 사실은 늑대였다? "한스 너랑 가족이 되는 게 상속 조건이라고?"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했다. 일단 수신제가는 했는데 왕자비까지 되라고요?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남의 돈 벌기) 왜 이렇게 힘들어? 계략남 왕자님과 복세편살 여주의 동상이몽 고구마-free 힐링 로맨스.

이번에는 시동생이 청혼했다
3.75 (4)

프레이어 후작가의 장남, 에른스트와 결혼했다. 하지만 대가는 그의 불륜과 무시, 누명을 뒤집어쓴 죽음이었다. ‘이레네,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지 마. 네 노래는 저주받았어…’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사형대에 오른 채 노래를 불렀고, 그 순간 남편의 동생인 아이던이 나를 향해 달려오는데… 그대로 죽은 줄 알았는데 눈을 뜨니, 결혼하기 전으로 회귀했다. 에른스트가 프러포즈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 이 결혼을 어떻게 깨트려야 할까! “나는 당신과 결혼할 생각이 없어요.” “가, 갑자기 무슨 소리야? 다 정해진 이야기잖아!” “저는, 결혼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하고 하고 싶어요.” 이 핑계에 네가 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 너는 사랑 따위 없다고 믿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에른스트는 독단적으로 공개 프러포즈를 진행해 버리고 어쩔 줄 모르는 사이 전생의 시동생, 아이던이 눈앞에 나타난다. “형님과 결혼하기 싫다고 하셨죠?” 그의 말에 난 고개를 끄덕였고, “프레이어 후작가의 차남, 아이던 프레이어가 일생 단 한 여인에게만 허락될 수호의 맹세를 하고자 합니다. 레이디 이레네 던베리,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이번에는 그가 내게 청혼했다.

고결하고 천박한 그대에게
4.36 (11)

“너는 태어나지 말아야 했어, 아리아나. 하지만 태어났으니 쓸모라도 있어야지. 안 그래?”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는 28살의 생일. 가족들에게 평생 이용만 당한 나는 처참하게 죽었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또 한 번의 기회. 영문도 모르는 채 16살 때로 돌아온 나는 결심한다. 두 번 다시는 사랑하지도, 사랑받지도 않으리라. 고결한 자리에 앉아 천박한 마음을 갖고 있는 그대들의 인정을 원하지 않으리라. 그런데…… “그림처럼 아름다운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여인의 심장을 하염없이 뛰게 만드는 분이라 들었는데, 과연 그렇군요.” 내가 무심히 읊조린 말에 담담히 대답하는 당신은, “그래? 그렇게 말하는 그대의 심장은 뛰는 것 같지 않은데.” “그럴 리가요. 심장이 뛰지 않으면 죽을 텐데요.” 누구보다도 고결한 자리에 앉아 있는 당신은, 깊은 밤 호수를 물들인 달빛처럼 아름다운 당신은 왜, “그대가 미소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된다면, 그대는 천하를 가질 수도 있을 거야.” 이렇게 격 없이 내게 다가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