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소설인지 모른 채 책 속에 빙의했다.그러던 어느 날, 등장한 약혼 상대.북부 대공, 흑발 적안, 얼굴 몸매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한 '킬리안'.계약결혼물이구나. 이제 남주 후회를 곁들인.‘뒤구르기를 하면서 봐도 저 인간이 남자 주인공인 건 다 알겠네…….’그래서 소피아는 의심 없이 믿었다. 그가 남자 주인공일 거라고.하지만.“이런, 들켜버렸네.”코끝으로 느껴지는 피냄새. 킬리안의 눈매가 가늘어진다.그제야 나는 깨달았다.그가 흑막 악역이었다는 사실을.그리고 뺨을 스치는 서늘한 손길.“파혼은 없어, 소피.”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그가 나직이 속삭였다.이것도 클리셰인 거 같은데…….저, 그 클리셰는 싫은데요!
왕실에는 막대한 빚이 있었고, 그들은 빚을 갚기 위해왕녀인 바이올렛을 막대한 돈을 지녔지만 공작의 사생아인 윈터에게 시집보낸다. '태어나서 이렇게 멋있는 남자는 처음 봐…….'다행히 바이올렛은 정략 결혼 상대에게 첫 눈에 반하지만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처음부터 어긋나고."쉬운 일이었으면 당신에게 말하러 오지도 않았어요. 이번 한 번만 같이…….""당신이 여기서 고집부리며 내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돈이 움직였는지 알아?"그로부터 3년. 바이올렛은 저 바쁜 남자가 제 장례식이라고 와 줄지에 대해조차 확신할 수 없다. 그렇게 그녀가 이혼을 결심했을 때, "뭐가 어떻게 된 거야……."바이올렛이 멍한 얼굴로 침실에 있는 전신 거울에 제 모습을 비춰 보았다.거울 속 사내는 분명 남편인 윈터 블루밍이었다.그런데 어째서 자신과 남편의 몸이 뒤바뀌게 된 것일까?"이제 진짜로 미쳐 버렸나 봐."이보라 장편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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