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나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었고마침내 사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왔다.회귀를 깨닫자마자 결심한 것은,‘누구도 자긍심을 가지지 못하도록.’나라를 멸망시키는 것.그리하여 회귀 전 숨어 살던 희대의 천재 황자를 내 손으로 직접 폭군으로 키워냈다.“모든 것은 레이디의 뜻대로 될 것입니다.”그는 나를 위해 제국을 집어삼켰고,목표를 달성한 나는 그를 버리고 떠났다.“데리러 왔습니다, 샤를리즈 로넌.”몇 년 후 완벽한 폭군이 된 딜런이,전 대륙을 다 뒤져 나를 찾아올 줄도 모른 채.“왜 길들여두고 도망치셨습니까?”일러스트: nokcy프롤로그 웹툰: nokcy삽화: 소차
정령사였던 나는 괴물이 난무하는 지구에서 환생했다.그런데 이곳, 정령이라는 존재가 없다.‘개이득.’몬스터? 던전? 그런 건 헌터들이 해결하면 되잖아?비각성자인 나는 그저 꿈꿔왔던 평범한 삶을 누리면 되었다.그런데 우연 아닌 우연으로 던전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알을 만진 순간.⌜축하합니다! ‘유이나’ 님은 각성하셨습니다!⌟“……뭐?”내 힐링 라이프가 한 발짝 멀어지는 소리가 들렸다.***[꺄하하! 계약자다! 내 계약자!]“누가 네 계약자야?”또다시 정령사로 각성한 것도 서러워죽겠는데 정령들은 사고만 쳤다.문제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빠져나가고 싶으면 빠져나가봐.”나를 파트너 보모 취급하는 자칭 한국 랭킹 1위에.“이제 보니 유이나 씨는 특별한 사람이군요.”고급 세단을 끌고 다니며 나를 곤란하게 하는 헌터 협회 본부장에.“가까워지고 싶습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은근히 자주 마주치는 대형 길드의 길드장까지!“다들 꺼지세요.”내 힐링 라이프를 돌려줘!#여주현판 #헌터물 #힘숨찐 #먼치킨 #정령사여주표지 일러스트 By 소넷(@Sonnet_form)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
N차 정주행을 했을 정도로 좋아한 로판 소설에 빙의했다. 평민이지만 돈 많은 평민의 몸에 빙의한 덕분에, 나는 몰락 귀족의 신분을 사 귀족가의 연회를 다니며 원작 속 인물들의 로맨스를 관전했다. 그렇게 엔딩까지 보고 현실로 돌아가나 싶었는데……. 웬걸, 엔딩 후에도 빙의에서 풀려나지 않고 원작 속에서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알고 싶지 않은 비하인드 이야기까지 알게 되어 버렸다. 내 최애인 서브남 카엘루스가 죽어 버린 것이다. 그가 없는 원작 속에서 피폐하게 살아가던 나는 결국 병이 들어 죽음을 맞이했다. 이제 현실로 돌아가나 싶더니,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하루아침에 소설 엔딩 직후로 회귀했다. 이건 분명…… 내 최애를 살리라는 뜻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