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메타버스 기반 가상현실게임, 판타지 월드(FW).이곳엔 비매너 유저들 사이에 전설로 내려오는 경고가 있다.외진 곳에 맛있는 음식 냄새가 풍긴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쳐라.*“이봐. 요리사 양반. 거기 하고 있는 음식부터 시작해서 가진 거 다 내놓고 썩 꺼지라고. 안 그러면 큰일 나.”자신을 향해 협박을 하는 악당들을 슬쩍 본 요리사는 무심하게 중얼거렸다.“악당. 괴롭힘.”순간.휘이잉-한 줄기 바람과 함께 웬만한 유저들도 판생 한 번도 보기 어렵다던 랭커들이 줄지어 등장하고.“후라 님! 어떤 자식들입니까? 쟤네입니까?”“요리. 방해.”“이 찢어죽일 것들이!”새침한 요리사의 말과 함께 요리사를 괴롭히려던 괴한들은 일제히 죽음을 면치 못했다.*누구도 찾지 않는 직업 요리사. 그중에서도 히든 클래스의 요리사가 되었다.그런데 내 요리는 뭔가 다르다?나 이후라.요리왕이 될 사내.쓰읍, 선생님. 저 요리사 맞다니까요. 제 요리에 맞아 보실래요?
쓰레기 같은 약혼자 때문에 죽는 엑스트라가 되었다.원작을 비틀고자 여주와 절친이 되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미안해, 시엘라. 그래도 우린 여전히 친구지?”그 여주가 내 약혼자와 바람이 났다.그래, 그 쓰레기 너 가져라.“바람맞은 사람끼리 맞바람이나 피우실래요, 전하?”난 남주를 가질 테니까.***파혼도 했겠다, 남주도 챙겼겠다.원작에서 빠져나온 나는 해피 라이프를 즐기기로 했다.그로부터 얼마 후,내가 황태자의 연인이자 돈을 긁어모은다는 소문이 퍼졌다.그리고 그 둘이 깨졌다는 소식도 들려왔다.“시엘라, 내가 잘못했어. 우리 아직 친구 맞지?”“시엘라…… 내가 어리석었어. 내가 사랑하는 건 너뿐이야.너도 날 사랑하잖아? 우리 다시 시작하자.”뭐래. 둘 다 제정신인가?그들의 손을 내팽개치며 나는 입꼬리를 삐뚜름히 올렸다."웃기지도 않는 소리 말고 이만 꺼져."#흑막 재질 여주 x 귀여운 남주#암흑가 길드마스터 여주 x 황태자 남주#남주와 맞바람 #개그물 #사이다물 #똥차 버리고 벤츠
또 돌아왔다. 남편에게 이혼 당하는 때로. 벌써 열일곱 번째 이혼 통보. 남편의 대사는 언제나 똑같다. “아젤리아가 이혼했어. 그녀에게 가 봐야겠어.” 아젤리아는 남편의 첫사랑이자 진심으로 사랑한 여인의 이름. 과거 가문의 반대로 놓친 사랑을 이제는 손에 넣을 거라고. 남편이 오직 그녀만을 사랑했듯 나 역시 남편을 사랑했기에 회귀를 반복하는 동안 미련하게 매달리고 증오했다. 하지만 열일곱 번째 삶은 다르게 살아 보리라. 다시는 이 지긋지긋한 회귀도 반복하지 않으리라. ‘이번엔 시원하게 밀어 줄게. 너의 완전 소중한 첫사랑.'
흑화한 서브 남주의 손에 죽는 불쌍한 새로 빙의했다.최대한 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어떻게 하면 그녀의 눈이 내게 닿을까? 다른 놈들을 죽이면 해결이 될까?”“삐! 삐잇!”‘안 돼, 얘 또 눈 돌아 가려고 한다!’머리를 비비며 아끼는 보석을 조공 삼아 주고.“왜 그녀의 주위에 다른 놈들이 꼬이는 걸까. 다 죽여 버리고 싶게.”열심히 딸랑거리며 그의 흑화를 막았다.그런데.“리리, 하녀들이 예뻐해 주니 좋았나.”갑자기 화를 내지 않나.“앞으로 멋대로 사라지지 마라.”제 곁에 있으라고 말하지를 않나.주인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그렇게 주인의 이상함을 느끼던 어느 날.“어……?”격통에 시달리다가 깨어난 나는 다시 사람이 되어 있었다.* * *사람이 된 나는 그에게 딸랑거림의 대가로 받은 보석들을 그대로 챙겨 도망쳤다.그런데…….흑화한 서브 남주가 나를 찾기 시작했다.……왜 도망간 애완 새에게 집착하세요?
눈을 떠 보니…소설 속 세계관 최강자의 쌍둥이 언니가 되어버렸다.조만간 인류 멸망의 위기를 겪게 될 세계.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하루라도 빨리!국왕을 딸바보로 만들어야만 한다!…그런데.“원한다면 아스터 궁으로 거취를 옮겨도 상관없다.”왜 국왕이 나만 챙겨줘……?“언니는 그냥 내 옆에 있으면 돼. 지금처럼, 계속.”왜 또 여주는 집착광공 같은 대사를 나한테 하고……?“웃기지 마라, 애송이.”“아저씨는 빠져 있어요.”야! 너네 그만 싸우고 친목해!이 와중에 세계를 멸망시킬 악역이 내게 다가와 말한다.“다음에 또, 볼 수 있을까요. 사나엘……?”“…….”…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되려는 걸까?“줄곧, 당신에게 닿고 싶었어요.”Copyrightⓒ2022 촵촵 & 페리윙클Illustration Copyrightⓒ2022 료All rights reserved.
이미 완결된 소설 속 엑스트라로 태어났다.주연들은 모두 각자의 해피엔딩을 맞이한 뒤.어떠한 사건도 없이 할아버지와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던 어느 날.갑자기 원작 남주가 나를 찾아와 무릎을 꿇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네가.”말없이 속눈썹을 파르르 떨던 남주가 말했다.“마리에트의 딸이구나.”툭-나는 들고 있던 화관을 손에서 떨어뜨렸다.마리에트가 누구인가.모든 것을 잃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던, 원작 악녀의 이름이 아닌가.그런데, 내가 마리에트의 딸이라고?이런 미친 소리가 다 있나.남주가 완결 이후 돌아버렸는지에 대한 여부로 진지하게 고민하던 그때.남주는 처연히 눈물을 떨구며 말했다.“그리고…… 내 딸이기도 하고…….”……네?!“이제야 너를 만나는구나. 내 자식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니……. 아가, 사실 내가 네 아버직!!”남주가 애절하게 말을 잇던 그 순간.까앙-!갑자기 튀어나온 짱돌이 남주의 뒤통수를 있는 힘껏 후려쳤고.철퍼덕-머리통을 가격당한 남주는 그대로 기절하며 흙바닥에 얼굴을 처박았다.“이 망할 자식이, 어디다 손을 대!”그리고 얼굴을 시뻘겋게 붉힌 할아버지께서 등장하시어 마구 고함을 지르기 시작하셨다.“은혜도 모르는 금수 같은 놈이, 내 딸이 네놈 때문에 얼마나 고통받다 떠났는데 어딜 염치도 없이 찾아와?!”나는 바닥에 무참히 얼굴을 박은 남주와, 이번엔 더 큰 돌을 들고 와서 씩씩거리시는 할아버지를 아연하게 바라보았다.꿈에도 그린 적 없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이었다.#악녀와 남주의 딸 #아빠 관심 따위 필요 없음 #그냥 할아버지랑 살고 싶은 여주 #아빠 잡는 외할아버지 #전직 악녀 아버지 #찌질과 혈압 사이 후회아빠
대한민국, 89세의 할머니는 이승에서 천수를 누리고고통 없는 좋은 곳에서 편히 쉴…… 줄 알았지만?!“빨리 일어나서 옷 챙겨 입고, 일해!”열다섯 살, 윈스턴 자작가의 하녀로 회귀한 할미, 아니 하미. 뛰어난 손재주로 자작가 사람들 모두 그녀에게 입덕하는데!잘생긴데다 잔망도 쩌는 도련님, 카시안이 괴롭혀 오지만정신은 89세인 하미의 눈에는 그저 손자 같아 ‘오구오구’ 귀여울 뿐. 그러던 중, 그녀는 한 점쟁이로부터 회귀의 비밀을 듣게 되는데…….실과 바늘만 있으면 뭐든 만들어 내는,먼치킨 하녀의 우당탕 핸드 메이드 인생!<미리 보기>“자, 받도록. 선물이다.”“선물……? 이 할미에게?”카시안은 아직도 말을 짧게 쓰는 하미가 고까웠다. 그러나 딱히 제지하지는 않았다. 곧 있으면 하미가 주머니를 풀어 보고 사색이 될 터였다. 카시안은 하미의 놀란 얼굴을 그려 보며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악동 같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었다. 워낙 잘생겨서 그런지 그마저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게 문제였다.카시안이 빨리 풀어 보라며 하미를 재촉했다.“아이고, 알겠다. 알겠어. 어디 보자…….”하미가 주머니의 끈을 느릿느릿 풀어내었다. 그와 더불어 카시안의 눈동자가 즐겁게 빛났다. 자, 어서 놀래라. 어서 비명을 지르고 기겁하라고!“이건…… 송충이구나!”“그래, 송충이다!”“고놈 참 실하기도 하지. 오동통하고 기운차게 꼬물대는 놈들로 잘도 잡았네!”“그렇지, 실하고 기운찬…… 뭐라고?”“이렇게 선물도 해 주고 말이야……. 착한 아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