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는 나의 친구였다.가족보다 소중하게 생각했던 그녀에게 무엇이든 해 주고 싶었고, 시골 출신의 하급 귀족이던 안젤라를 결국에는 수도 사교계의 꽃으로 만들었다.하지만 돌아온 것은 배신이었다.그녀는 황태자비가 되기 위해 나와 나의 가문을 팔아넘겼다.“…꼭 이렇게까지 해야 했어?”“나는 네가 불행하길 원했으니까. 네 인생을 전부 뺏고 싶었어.”하지만 단두대 아래서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 나는 놀랍게도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아, 안녕하세요. 저는 안젤라 비토라고 해요…….”“네가 안젤라구나! 만나서 반가워. 다들 널 기다리고 있었어.”환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만난 그녀의 두 손을 맞잡았다.#로맨스판타지 #회귀물 #복수물 #호구탈출 #사교계물 #계략여주 #빙썅여주 #병약남주 #다정남주 #순정남주
악역에 빙의했다.그것도 코니아 왕국의 희대의 미친년이라 불리는 악역으로.그럼에도 나는 환호했다. 왜냐하면 악녀 르네 블레어는 돈이 많았으니까! 비록 작품 초반에 죽는 캐릭터였지만 나쁜 짓만 안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이제부터 모두에게 잘해줘야지. 아니면 원작 인물들과 엮이지 않고 살거나. 혹시 알아? 이렇게 갑자기 돌변하면 흔한 악녀 빙의물처럼 남주 후보들이 나를 좋아하게 될지!그래서 잘해보려고 했다.띠링.[오늘의 미션 : 시중드는 시녀의 뺨을 때리자.]라고 적혀 있는 웬 정신 나간 반투명한 미션 창이 뜨기 전까지는.* “이제부터 나 시녀 할래.”내 말에 시녀는 안절부절못했다.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입속으로 ‘난 시녀야.’를 염불 외듯 중얼거리면서 손바닥을 들었다.그리고 내리쳤다.내 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