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천하를 호령하는 대장군이 되겠다며 산골 마을을 뛰쳐나온 로안. 하지만 20년이 흐른 후 그의 손에 쥐여진 건 돈 몇 푼과 제1군단 소속 창병이라는 말단 직 뿐. 결국 전쟁터의 싸늘한 시체가 되고 마는데. 어쩐 일인지 과거로 되돌아왔다. “좋아. 이번에는 대장군이 아니라 군주가 되는 거다.” 지난 삶의 목표는 대장군이었다. 실제로는 말단 창병이 되었다. 이번 삶의 목표는 군주다. “그렇다면 적어도 장군 정도는 되지 않겠어?” 20년 동안의 일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로안. 군주가 되기 위한 거침없는 행보가 시작된다.
이우형 작가의 「강호기행록」 완결판! 무림 고수들과 떠나는 기이한 여행! 일견 백치로 보일 정도로 세상을 순수하게만 바라보는 강량. 그는 누나들이 그의 정략결혼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가출을 감행하지만 노잣돈을 잃어버리고 거지꼴이 되고 만다. 다행히 유소혜라는 여행 동료를 만나 배고픔은 면한다. 사실 소혜는 강량의 정략결혼 상대로, 그녀 역시 가출한 상태! 넉넉한 돈이 있을 리 없다. 마침 머물고 있던 지역의 고가장에서 ‘귀한 분’의 호위를 구하기에 두 사람은 냉큼 행렬에 끼어든다. 마치 유람 같은 호위 일.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않는다!
‘태극(太極)’이란 곧 만물의 가장 완벽한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닌가? 누구라 해도 원하기만 하면 태극문의 제자가 될 수 있다. 또 누구라 해도 원하기만 하면 태극문에서 탈퇴할 수가 있다. 하지만 한 번 탈퇴한 제자는 두 번 다시 태극문의 제자가 될 수 없다. 이것은 위지독고가 직접 정한 태극문의 삼법(三法)이었다. 태극문의 무공은, 아니 위지독고의 무공은 단순히 두뇌가 뛰어나거나 재질이 탁월하다고 해서 익힐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것은 오성과 체력, 인내, 끈기, 승부욕, 집념, 그리고 냉정한 이성을 모두 갖춰야만 이룩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