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3.5 작품

화제의 여학생 3부
3.5 (1)

아팠던 유년 시절에 작별 인사를 고하자. 이젠…… 어른이 될 차례다. 그런데 이 지긋지긋한 삶의 굴레를 무슨 수로 벗어나지.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고독한 틈을 타 그리운 얼굴이 애간장을 녹이며 떠올랐다. 나는 왜 이리 느릴까. 왜 이별로 사랑을 알아차릴 만큼 둔한 걸까. “찾아다녔잖아.” “이도형…….” “왜 이제 나왔냐고.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늘 자신만만하게 반짝이던 그의 눈이 슬픈 듯 휘어져 있었다. 《화제의 여학생 3부》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온도차
4.17 (3)

이름은 풀밭이요, 인생은 지뢰밭인 여자 홍초원.어릴 적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당당히 의대까지 졸업한 엄친딸이지만현실은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못 하는 여자.대물림되는 신병을 이기지 못한 그녀는 행안부 소속 특이현상관리청의 비밀 요원이 되지만거창한 타이틀과는 달리 하루하루 귀찮은 민원에 파묻힌 공무원일 뿐.그나마 출근하는 낙이 있다면 그건 대형견 미를 뽐내는 파트너, 차현우.하지만 현우의 마음은 지구 반대편의 전 여친만을 향하고…….돌아오지 않을 여자를 기다리는 남자를 짝사랑하며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던 그때.‘만지지 마세요, 팀장님!’특관청의 저승사자, 조승준 팀장의 손이 닿는 순간 초원의 몸은 다른 남자를 원하기 시작했다.[본문 중]“팀장님, 왜 이렇게 저 과보호하세요? 그게 제 기회를 빼앗아가는 길이라곤 생각 안 하세요?”“언제는 챙겨 줘서 고맙다더니, 이제는 내가 걸림돌이라는 건가?”“저한테 잘해 주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잖아요.”승준이 눈을 부릅뜨며 초원을 노려보았다. 못지않게 화가 난 그녀는 그러거나 말거나 할 말은 해야 했다. 나중에 후회할지라도.“사적인 감정 때문에 이러시는 거라면 공사를 구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
4.04 (81)

티테는 요한을 사랑한다. 요한은 티테를 사랑할까?일러스트: 에타...

문제적 왕자님
4.09 (105)

왕실의 독버섯, 이대로 괜찮은가. 한때 온 레첸의 사랑을 받았던 왕세자였지만 희대의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대가로 왕관을 내려놓아야 했던 왕실의 탕아. 왕실의 독버섯. 비에른 드나이스터. 사기를 당해 망하기 일보직전인 하르디 가문의 굴러 들어온 재산이 되어 결혼 시장의 급매물로 내던져진 에르나 하르디. - 오늘내일 하는 늙은이의 재취자리 아니면 구제불능 쓰레기의 아내가 될 처지인 에르나 앞에 나타난 언뜻 구세주로 보이는 문제적 왕자님 비에른 드나이스터. 참 보기는 좋지만, 에르나 아가씨. 독버섯은 먹지 마세요. 먹으면 죽어요. 커버 일러스트 _ 리마 타이틀 디자인 _ 디자인그룹 헌드레드

마이 페어 메이드
4.12 (33)

도련님과 기억 잃은 영애의 은밀한 비밀수업엘리스테어 왕국의 빛나는 커플, 킬리언 윈프레드와 알렉산드라 클레멘트.하지만 실상은 만나기만 하면 빈정대기 바쁜 앙숙.그들에게 닥친 알렉산드라의 마차 사고.긍정적인 사고 후유증도 있는지 걸핏하면 기절하지도, 호들갑 떨지도 않는데다, 심지어 귀엽고 사랑스러워진 건 좋은데왈츠와 피아노 연주는 고사하고 심지어 포크 쓰는 법조차 잊어버렸다고?중요한 기억을 잃은 저를 다시 가르쳐 줄 선생님이 될 기회를 드리려고 해요.“내가, 이 킬리언 윈프레드가 당신의 가정 교사가 될 기회를 주시겠다고?”“네, 윈프레드 경! 바로 그거…….”“싫어.” “알렉산드라 클레멘트 영애는 마차 사고로 바보가 되더니 시집갈 때가 다 되어서도 숙녀의 기본조차 갖추지 못해서 가정 교사를 두고 공부한다는 소문이 나면 그건 차기 엘리스테어 왕국의 수상이 되실 윈프레드 경께 너무 큰 망신을 드리는 일이잖아요? 그 소문 때문에 경이 수상이 되지 못하는 일이라도 생기면 어째요?”킬리언의 눈동자가 흠칫 흔들렸다.도대체 이 여자가 언제부터 이렇게 말을 잘했었지?그렇게 시작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번의 수업“달아나도 소용없어, 알렉산드라.”킬리언의 목소리는 낮고 열띠었다.“윈프레드 경, 이 자세는 너무 부끄럽고 힘들어요.”알렉산드라는 헐떡이며 애원했다.“내가 만족할 때까지 끝이란 없어.”킬리언은 단호했다.“윈프레드 경은 정말 지칠 줄 모르는 분이셨네요.”알렉산드라는 신음하며 감탄했다.뒤이어 들려온 쿵 소리에 엿듣던 메이드들의 뺨의 홍조가 더욱 짙어졌다.“세상에. 아직 대낮인데.”햇빛이 환하게 비쳐 드는 복도의 창문을 살핀 어린 메이드가 소곤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