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평점 리뷰

시누카좀비묵시록 화이트아웃 - 박스오피스


연재 당시에 이 글을 읽지 않기 위해 참느라 너무 힘들었다. 완결되면 한번에 보려고. 그렇게 기다리면서도 솔직히 기대가 크진 않았다. 82-08의 군상극과 마지막 어셈블, 그리고 해피엔딩처럼 보이는 열린결말까지 너무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갈등을 해소하고 완결낸 전작에 이어 새로운 갈등을 만들고 몰입시켜가며 카타르시스까지 안내하는 게 쉬울리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틀렸다. 이 글은 전작 못지 않은 후속작이다. 전작의 가장 큰 공포가 좀비에 대한 미지와 태양 그룹의 광기였다면 이번 작에서는 좀비는 이제 미지가 아니기 때문에 무섭지 않았지만 상대해야 하는 권력의 크기가 강대해 숨이 막혔다. 어찌됐건 전작을 읽고 만족한 사람은 읽지 않을 수 없고, 읽었다면 만족할 수밖에 없는 글. 다만 전작에서 보았던 캐릭터들의 각기 다른 활약이 많이 축소되고 진우에 포커스를 맞추게 된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쉬운 점.

시누카눈물을 마시는 새 - 이영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접해도 이 글을 읽다보면 눈마새의 세계가 눈앞에 그려진다. 나는 그저 케이건드라카와 륜 페이, 비형, 티나한, 사모 페이를 지켜보며 따라갔을 뿐인데 정신차려보니 그 세계 안에 있었다. 서사, 등장인물, 주제의식, 결말까지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균형있게 완성한 걸작. 현재까진 이 글에 비교할 대상도 없고, 앞으로도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시누카하얀 늑대들(개정판) - 윤현승


윤현승 작가 본인 스타일의 완성작이라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을 제외한 캐릭터는 등장 시점에 이미 성장이 끝난 완성된 사람들이며 사건과 회상을 통해 캐릭터의 정체성과 성장과정을 독자에게 이입시킨다. 초중반의 사건들은 어려워보이나 모두 힘을 합치면 해결할 수 있을듯한 난이도이며 이 과정또한 흥미진진하다. 이런 사건들은 윤현승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최종보스인 "이유없는 절대악"으로 주인공 일행을 이끌고 이 최종보스는 너무나 강대하여 절대 이길 수 없을듯하나 완성된듯 하던 캐릭터들이 마지막에 각자 각자의 방법으로 한계를 넘어 성장하고 주인공도 마지막 한조각을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을 통해 마지막 시련을 이겨내는데 이 마지막 장면을 위해 겪는 고난과 극복의 카타르시스가 윤현승 작품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반지의 제왕을 원어로 읽을 수 있으면 이런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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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카디오(D.I.O) - 박건


박건 작품 중 가장 박건스럽게 쓴 글. 주요 등장인물에게 특별한 능력을 주어 매력 넘치게 묘사하고 특유의 세계관과 시스템을 이용해 적당한 제약과 시련을 주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박건 글은 대부분 성장과정과 초월자가 되어가는 과정이 재밌고 그 이후는 애매한 경향을 띄는데 이 글은 거기에 굉장히 오랜기간 연중까지 겹쳐서 후반부가 날림이 되었다. 그래도 박건 세계관 좋아하는 입장에서 1권을 보면 다음권을 보지 않을 수 없는 글.

시누카올 마스터 - 박건


박건 세계관은 사신도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나 박건 스타일의 완성은 올마스터에서 이뤄졌다. 특유의 디테일한 초월자 시스템이라던가, 박건 세계관과 관계 없어보이는 초반 몰입도 높은 전개에 이어 차차 세계관 속으로 편입시켜나가는 과정이라던가. 올마스터는 출간 당시에 초반부 읽을 때는 그냥 재밌는 게임 판타지 소설인가 싶었는데 여러 사건들을 통해 게임을 벗어나는 과정이 신선한 글이었다. 당시에는 재밌게 읽었던 부분인 다른 작품에 대한 언급(가오가이거 등등)이 이제와서 보면 허가받지 않은 콜라보나 다름없어서 좀 찝찝하긴 하다. 현재는 흔해진 "게임인줄 알았는데 현실이었다고?" 라는 전개의 원조격 작품이고 오락적으로 잘 풀어낸 글이다. 또한 박건 특유의 등장인물에게 특별함을 부여하는 캐릭터 조성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평가할 만한 점이 있다.

시누카사이케델리아 - 이상규


이고깽의 시조. 처음 이 글이 나왔을 때는 오히려 신선하고 주인공에 감정이입하며 즐겁게 읽었다. 수많은 중고딩들에게 나도 판타지 작가를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줌과 동시에 한국 판타지 계에 복제형 이고깽 물을 범람시킨 장본인. 이 글이 판타지 장르에서 서사와 주제의식만큼 감정이입과 설정이 중요하다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왔다.

등급

LV. 23 (12 / 23)
상위 레벨 총경험치 다음 레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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