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5.0 작품

숲의 여왕
4.16 (28)

“여왕이라고 부르면 돼.”곤란함이 지워진 얼굴에는 약간의 후회스러움과 또 약간의 후련함이 있었다. 그것은 어린 소녀의 얼굴에 떠오르기엔 지나치게 복잡한 감정들이었다. 그 순간 사무엘의 눈에는 그녀가 다 자란 어른처럼 보였다. 어째서인지 앳된 얼굴에 자신 만큼, 어쩌면 자신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아온 사람의 얼굴이 겹쳐 보였다.나무 그늘에 서 있는 그녀의 머리 위에 드리워져 있던 나뭇가지들이 바람결에 흔들리자 그 사이로 햇빛이 쏟아져 내려왔다. 그 햇빛은 절묘하게 그녀의 머리 꼭대기를 비추었다. 그것이 마치 빛으로 구워 낸 왕관처럼 보였다. -“카호는 좋아하는 게 뭐야?”“여왕님이요.”“음. 좋아하는 장소는?”“여왕님이 계신 곳이라면 저는 어디든 좋습니다.”“으음. 그럼 좋아하는... 날씨는?”“비 내리기 하루 이틀 전의 맑은 날을 좋아합니다.”“응? 묘하게 구체적이네?”“여왕님과 처음 만난 날이 그러했으니까요.”

좀비묵시록 화이트아웃
4.18 (474)

좀비들과 흰눈으로 뒤덮인 차가운 겨울. 멋진 친구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시 전장으로 나섰다. 심장을 조여오는 본격 좀비 서바이벌. 지금, 당신의 무기를 들고 이 벅찬 모험에 합류하라!

소오강호
4.23 (281)

김용의 대하역사무협소설. 세상은 정의를 외치지만 추악하다. 권력을 움켜쥐려는 자들은 불의도 서슴지 않는다. 신의를 중시하는 강호 세계도 마찬가지다. 명문 정파든 사파든 다들 정상에 오르기 위해 아닌 척하며 뒤에서 칼을 간다. 권력과 이득을 손에 넣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몇 십 년을 수련한 강호 고수조차 인간의 온갖 더러운 모습을 갖고 있다.어떤 나라든, 어떤 시대든 화려한 빛깔과 소리에 사로잡혀 눈과 귀를 잃은 사람들은 항상 존재한다. 김용이 <소오강호>를 집필할 때,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과 권력 투쟁이 한창이었다. 당권파와 반란파는 서로 더 큰 힘을 차지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고, 그 모습은 믿기 싫지만 믿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소오강호>는 영호충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이들의 오만과 어리석음을 풍자하는 이야기다.

의천도룡기
4.2 (383)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옥정기>, <소오강호> 등에서 강한 개성의 인물 군상과 다채롭고 웅건한 서사를 통해 당나라 이후 이어져 온 중국의 고유한 무협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었던 작가 김용의 대하역사소설이다.원명교체기 혼란한 시대 속에서 격랑 많은 운명을 타고난 장무기. 소설은 그가 절대무공 비법을 통해 강호 최고의 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작가 김용은 웅장한 역사와 탁월한 상상력을 펼쳐내면며, 역사 속에 살아숨쉬는 영웅들의 의리와 사랑을 이야기한다.<영웅문> 3부로 국내에 소개된 <의천도룡기>는 작가 김용이 직접 보완 수정한 3판본으로써 국내 최초 정식판본이다. 중국에서 1억 부 이상 판매되며 성경보다 더 많이 팔린 모택동 어록의 기록을 이미 오래 전에 갱신한 중국 고전소설 <사조삼부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
4.02 (758)

대충 세상은 망했고, 나는 나대로 살아야지. 물론 럭셔리하고 고져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