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르헨 제국의 황제, 이실리스. 후사를 가지라고 닦달하는 귀족들의 등쌀에 아이만 가질 목적으로 휴양지에서 만난 남자, 베르타스와 하룻밤을 보냈다. “내 곁에 있어 주겠나?” 그는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응…….” “약속했다.” 하지만 그 약속은 그저 하룻밤의 불장난일 뿐이라 여긴 이실리스. 볼일도 끝났겠다. 앞으로 다시는 보지 않을 사이라고 여기며 그를 떠났는데…. * 라르헨 제국의 신년제에서 황제와 사신으로 다시 마주치고야 만 두 사람. “아이가……. 필요해서 그런 것이었나?” 베르타스가 서늘한 음성으로 물었다. “그래.” 베르타스의 상처받은 눈동자가 그녀를 향했다. “그럼 나는? 나는 네게 뭐였지?”
어린 남주를 학대하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새엄마에 빙의했다.아니, 계모라고 꼭 나쁘다는 법 있나? 애가 이렇게 예쁜데!편안하고 안락한 해피라이프를 위해 아이에게 잘해 주려는데 방해꾼이 너무 많다.“절대로 에스칼을 내 후계자로 인정하지 않을 테니 걱정 마, 레나.”“네?”눈치 없는 남편은 내 속도 모르고 아이를 박대하고.“저 아이를 기숙 학교에 보내는 게 어떻겠냐?”“에스칼은 이제 여섯 살인데요?”친정아버지까지 아이를 쫓아내지 못해 혈안이다.“시키는 대로 말 잘 들을게요, 제발 버리지 마세요.”걱정하지 마, 내 새끼. 엄마가 지켜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