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信義)을 따라 몸을 이끌고, 명성(名聲)를 좇아 사람을 따르다가, 그 모든 것이 사라진 뒤에는 무엇이 그대들 앞에 남을 것인가?” 1402년, 황제가 황제를 내쫓고 세상이 남북으로 부는 바람을 타고 흔들리던 때, 불타는 황도에서 탈출한 소년이 있었다.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이끌려 살아가던 소년은 감내하기 힘든 인생을 만나고, 거절하기 힘든 기연을 만나고, 거창하지 않은 소소함과 견딜 수 없는 대업을 같이 만나게 된다. 이 중 어떤 것이 그를 이끌어 자신의 삶을 지탱하게 할 것인가? 명나라의 효웅 영락제의 장려하던 20여 년시절, 그 가운데를 타고 흘러가는 장삼이사의 이야기.
[외전 완결]『자하검신』사형에게 열등감을 느껴화산을 뛰쳐나온 구양적십 년간 혈견(血犬)이라 불리며낭인으로서 갖은 고생을 한 뒤에야겨우 고수가 되었다하지만 가혹한 운명은 그의 손으로사문을 멸문에 이르게 만드는데……“나는 정말 돌아온 거야.”후회로 점철된 과거, 미련으로 얼룩진 삶그 모두를 바로잡을 유일한 기회!무너졌던 화산은 잊어라천하제일문 화산만이 있을 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