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5.0 작품

우리 아직 사랑하고 있나요?
4.29 (7)

세실리아는 남편인 이든이 자신과 같은 마음이라고 믿었다.그가 자신을 죽이고 싶었다고 고백하기 전까지는.가문의 이름을 빼앗고 자신의 사랑마저 짓밟기 전까지는.그의 다정함이 사실 자신을 향한 기만임을 깨닫기 전까지는.“나도 당신을 죽이고 싶었어요.”당신은 내가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구나.그 절망이 파도처럼 다가와 세실리아를 깊이 잠겨 죽게 했다.한데 눈을 다시 떴을 때는 그와 결혼하던 순간으로 돌아와 있었다.“그 그림은 내가 당신에게 맹세할 영원한 사랑의 증거가 될 겁니다.“신이 이번 생을 선물한 이유는 짐작할 수 없었다.그러나 이번 생의 이든은 전과 달리, 자신을 사랑한다고 했다.사랑과 배신이 지나간 자리에 핀 증오가 아득했다.세실리아는 언젠가는 자신을 죽이고 싶었다던,그러나 지금은 자신을 사랑한다는 남자의 목을 조르며 질문하고 싶었다.우리, 아직 사랑하고 있나요?#회귀 #오해 #황제남주 #황후여주 #존댓말남 #직진남 #다정남 #복수 #남편유혹하기 #낯선아내 #그러나원앤온리

사랑이 교차하는 시간
3.94 (8)

“엘리, 내가 만약 전쟁이 끝나고도 3년 동안 돌아오지 못하면…….” “어셔!” “그러면 내가 죽었단 뜻입니다. 아니면 움직이지 못할 만큼 불구가 되었거나. 그러니 기다리지 말고 당신 인생을 살아요.” 엘레노어 허드슨의 첫사랑, 어셔 피츠먼은 그 말을 남기고 전쟁터로 떠났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돌아온 것은 그의 군번줄뿐이었다. “그 3년 동안은 조금의 미안함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당신에게 내 마음을 받아 달라고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전사 소식을 인정하지 못하고, 어셔를 기다리는 엘레노어의 곁을 지켜준 사람은 어셔의 친구이자 엘레노어의 고용주인 로건 클래번이었다. “이제 엘리라고 불러줘요. 로건.” 3년의 마지막 날. 엘레노어는 어셔의 죽음을 인정하고 긴 시간 동안 자신을 향한 로건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셔, 어셔 피츠먼님께서 오셨습니다.” 그 순간, 첫사랑이 살아 돌아왔다.

원작은 완결난 지 한참 됐습니다만
3.85 (13)

얽히지 않으려던 ‘원작’의 인연이 제 발로 찾아왔다? 모종의 계기로 자신이 누구인지 떠올려 낸 ‘원작’의 악역 엘레나 테일러. 주인공들의 사랑이 이뤄지게 내버려 두고, 고리타분한 공작가에서 뛰쳐 나온다. 전생의 기억을 활용해 차린 <연애 상담소>도 자리를 잡고, 이제 인생을 즐길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으나……. “내 아들이 결혼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원작 서브 남주의 어머니가 거액의 보수를 걸고 의뢰하질 않나, “우리 자기가 요새 소홀해요!” 울면서 상담하러 오는 원작 여주까지.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서브 남주의 상태가 영 이상하다? “당신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니 사랑도, 가르쳐 주세요.” 원작이 아닌, 우리의 이야기는 이제 겨우 시작이라는데?!

추락한 곳은 낙원
4.33 (6)

“나는 글래스터 공녀예요, 그에 합당한 대접을 하라고요!” 전쟁의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선황제의 사생아 에이든 피츠로이. 그리고 그와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된 안제 글래스터. “이제 피츠로이 부인 아닙니까? 게다가 저라고 좋아서 당신과 지내는 건 아닙니다.” 자연에 둘러싸인 농장도, 소박한 시골 마을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투성이지만. 그중 최악은 자신을 식충이 취급하는 에이든이다. ‘두고 봐, 당신을 속이고 이 농장에서 탈출해 줄 테니까!’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의 태도도, 그녀의 마음도 조금씩 달라지는데? * * * “지금이 좋단 건, 예전에는 별로였다는 거예요?” “아……. 아뇨, 예전에도.” 에이든이 당황하여 어물거리다가 목에 가시라도 걸린 양 쥐어짜는 목소리로 문장을 맺었다. “예전에도,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경, 귀가 빨개요.” 모두가 글래스터 공녀의 몰락이라고 여겼던 이 결혼은, 과연 정말로 추락일까?

남주들과 외딴섬에 갇혀버렸다
3.89 (22)

소설 속 남주들과 외딴섬에 갇혀버렸다.그것도 19금 피폐 소설에 나오는 남주들과 말이다.하지만 내가 빙의한 마거릿이란 캐릭터는 여주를 시기하여 괴롭히다가 곧 남주들에게 죽을 운명.그러니 살아남으려면 일단 남주들에게서 도망가야 하는데..."마거...릿?"남주 1의 손이 도망치려는 내 발목을 움켜쥐었다.초장부터 내 계획은 망하고 말았다.***치가 떨릴 정도로 날 싫어하던 인간들이섬에서 함께 지지고 볶는 동안 많이 변했다.“내 옆에서 떨어지지 마, 위험하니까.”“제발 널 돕게 해줘. 네가 어떻게 될까 봐 난 미쳐버리겠어.”“나 좀 봐줘, 응? 나도 좀 봐주면 안 돼?”여주에게 집착해야 할 미친놈들이 내게 집착하기 시작한 것이다.나는 그저 무사히 살아남고 싶을 뿐인데.게다가 이 기묘한 열대의 섬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깊은 비밀을 품고 있는 것 같다.김지아 <남주들과 외딴섬에 갇혀버렸다>*표지 일러스트: 유오

우리 집에 갇혀버린 남주들
4.11 (27)

소설 속 대재벌가의 상속녀로 환생했다.문제는 이 세계가 바이러스 괴물로 인해 곧 멸망 예정이라는 거.남는 건 돈뿐이겠다, 얼른 시골에 저택을 매입해서 괴물을 피할 대피소를 만들고 있었는데...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세상이 멸망하고 말았다, XX!*게다가 어쩌다 보니 남주들까지 우리 집에 함께 갇혀버렸다.그런데 이놈들이 우리 집에서 나갈 생각을 안 한다.왜 다들 여주한테 갈 생각조차 없어 보이는 거야?“너 대체 정체가 뭐야?” “세상이 멸망할 걸 미리 알고 있었던 사람 같습니다.” 그들은 내게 궁금한 게 많았지만 답해줄 수 없었다. 어차피 안 믿을 거잖아?지금 내 눈에 그들은 그저 좋은 노동력 자원으로 보일 뿐이다.“이제 일합시다. 먹은 만큼 밥값 하세요!” 세계 멸망의 원인인 바이러스의 치료제만 찾으면 이 지옥 같은 시간도 끝이다. 그러니까 그때까지만 남주들을 굴리며 버티자! *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내가 매입한 이 오래된 저택이 알고 보니 상당히 수상쩍다는 사실이다.우리 집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이 사랑은 죽음과 같아서
5.0 (2)

“…저보고 죽으란 말씀이신가요?” “네가 죽는다고 해도 원하는 대로 자식은 살 테니, 수지에는 맞는 장사 아닌가? 덤으로 네 인생을 평생 뒤흔든 자들에게 복수도 하고.” 에스클리프의 황제, 이반 웨이드 에스클리프가 오연하게 미소 지었다. 작은 얼굴을 쓸어 만지는 커다란 손은 따스하고 부드럽기만 했다. 아이의 목숨을 구걸하는 어미의 마음을 조롱하는 싸늘함과는 다르게. “악마 같은 인간. 나는 당신이 싫어. 이제, 정말로….” “아무렴 거짓으로 점철된 네 인생만큼 싫으려고.” 이반이 달콤하게 속삭였다. 슬픔, 증오, 경멸, 자괴감으로 일그러진 눈물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당신을 만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네가 이 세상에 없었다면 더욱 좋을 뻔했지.” 신은 이백 년 전, 제국에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가진 신녀 아멜리아를 보냈다. 신녀는 늙지도 죽지도 않으며, 신의 계시를 땅에 전달하는 존재가 되었다. 누구도 그 존재를 의심하지 않았다. “네, 아니. 내 자식을 위해서 죽어. 그런 간절한 마음가짐이라면 그 빌어먹을 신께서도 죽음을 허락할 테지. 아니 그러한가?” 단 하나, 아멜리아를 여자로 만들고 취했던 눈앞의 사내를 제외하면. 한때는 그가 자신이 평범한 여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나, 이제는 그게 정말로 다행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 일러스트: 무트

로잘린 보가트
4.36 (7)

"제 환심을 사려는 노력이라도 하세요, 전하. 또 모르죠. 남편이 어여쁘면 시가에 돈벼락이라도 떨어뜨릴지." 보가트 상단의 미운 오리 새끼, 로잘린 보가트. 칼라브리아 왕국 최고의 미인, 왕세자 로비엔 피베체 르 칼라브리아. 태생부터 닿지 않았어야 할  평행선 같은 두 사람, 왕가의 파산을 막기 위해 혼인 동맹을 맺다. 이것은 운명일까, 신의 장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