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의 어린 후원자
3.0 (3)

비참하게 죽을 악녀, 다프네로 환생했다.죽기도 싫었고, 팔려 가기도 싫었다.원작을 뒤틀자.그렇게 여주의 우정도 얻어내고 남주도 열심히 황태자로 만들어줬다.됐다, 이제 남은 건 꽃길을 걷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는데.'잘 가렴, 내 동생. 너는 정말로 쓸모 있었단다.'…남주가 배신을 때렸다.13살 무렵으로 돌아온 다프네는 맹세했다.반드시 이 더러운 황가도, 남주 놈도 바닥을 기게 해주겠다고."후원해 드릴게요."그래서 다프네는 사상 최악의 흑막을 후원하기로 했다.*그렇게 흑막을 후원하게 된 것까지는 좋은데."아가, 우리 예쁜 아가."살려낸 시한부 시아버지는 왜 이렇게 다정하며."마님! 오리, 오리를 가져왔는데…, 마님의 점심이 날아간다아아아!!""이게 몸에 그렇게 좋다던데요!!""마님, 저는 곰을 잡아 왔습니다!""다 나가."여기 사람들 역시 왜 이리 자신을 좋아하며.“아, 알면 모른 척해 주시면 안 됩니까?”분명 전생까지만 해도 무서웠던 최고 흑막은 왜 이렇게 놀리는 맛이 쏠쏠하지?나중에 사라질 때 문제는 없겠다 싶어서 가만히 내버려 뒀는데.“어딜 그렇게 바쁘게 가는 거야, 다프네.”자신의 착각이었다.#대공남주, #집착남주, #흑막남주, #회귀여주, #세상초연여주, #상처받은여주, #능력만땅여주, #며느리사랑시아버지, #원작뿌시기, #황족다죽이자, #우리애기하고픈거다해작가 리아란의 장편 로맨스 소설 『흑막의 어린 후원자』.

병약한 악녀를 내버려두세요
3.88 (4)

남자주인공의 유년기를 함께 한 보육원 동기 출신인 악녀가 되어버렸다.남주와 여주가 이어질 만하면 남주에게 꾀병을 부려 둘 사이를 이간질하던 빌런.막상 내가 되어보니 불구에 불치병에 정신병까지 오는 답 없는 운명이었다.그래도 내가 소설 내용을 알고 있으니 어떻게든 지뢰밭을 잘 피해 보기로 했고, 결국 성공을 목전에 두었다.‘내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

남주가 엑스트라에게 집착한다

주희는 하나밖에 없는 친구를 구하고 죽었다.그대로 끝인 줄 알았는데 눈을 떠 보니 이름 한 줄 나오지 않는 엑스트라에 빙의했다.엑스트라답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집 앞에서 거의 죽어 가고 있는 남자를 발견한다.어쩔 수 없이 치료를 해 줬더니, 이 남자가 이 소설의 남주인공이란다.심지어 여주인공이 받아야 할 사랑까지 주희에게 향해 버렸다.“내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알아요? 알았으면 내 곁을 떠나지도 않았겠지.”존재감 없는 엑스트라로 살고 싶었던 주희는 로웬의 사랑이 버거웠고 그래서 도망쳤다.어차피 곧 있으면 여주인공이 나타날 테니 둘이서 알콩달콩 잘 살 줄 알았지만, 그건 주희의 착각이었다.“제발 부탁이에요……. 내 곁에 있어 줘요, 주희. 싫다고 하면 내가 어떻게 할지도 모르니까 내 곁에만 있어 주면 안 돼요?”처음은 애원이었지만 끝은 협박이었다.주희는 직감했다.자신은 이 남자를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자신이 어디를 가든 쫓아올 거라고.* * *“로웬, 설마…….”“아무 데도 못 가요. 주희가 있을 곳은 내 옆이니까.”주희의 동공이 잘게 흔들렸다. 팔찌를 하자마자, 몸 안에 있는 무언가가 꽉 막힌 느낌이 들었다. 주희는 그제야 팔찌에 걸린 마법이 무엇인지 알아챘다. 로웬이 쳐 놓은 덫에 꼼짝없이 걸려들고 만 것이었다.“주희는 제 목숨인데 제가 보내 줄 리가 없잖아요.”그가 팔을 뻗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쥐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경건하게 입을 맞췄다.그 순간, 보이지 않는 거미줄에 몸이 걸린 것 같아 주희는 숨이 막혔다. 주희가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었다. 그 모습을 본 로웬이 그녀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힘을 빼게 했다.“그러다가 피 나요.”“이거 풀어요. 지금 당장.”“그건 들어줄 수 없어요. 마법이 걸려 있어서 부술 수도 없고 오직 나만 풀 수 있어요.”“…….”“계속 내 곁에 있어 줘요.”로웬이 달콤하게 웃었다.

무림 최강자가 로판 뛴다
3.0 (2)

중원 최강의 암살자 천살은 사부의 복수극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다.끝이라고 생각했던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지금 뭐라고 했습니까?”“아가씨는 체이셔 백작가의 후계자인 일레인 체이셔예요!”“…….”색목인의 황당한 주장에 어이가 없었지만,하나씩 떠오르는 기억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자신이 정말로 10년 만에 눈을 뜬 ‘일레인 체이셔’라는 것을.‘그럼 나는 왜 중원에 있었던 거지?’이유를 추적해 나갈수록 드러나는 거대한 음모와 계략."이게 전부인가?""이, 이건 말도 안 돼!""한심한 반응이로군, 그럼 이제 끝이다."적들은 과연 일레인의 손에서 무사할 수 있을까?본격 주인공보다 악당이 더 걱정되는 이야기.#먼치킨 여주 #빙의인듯빙의아닌빙의같은 #살벌함주의 #계략은 힘으로 분쇄 #다정남 #헌신남 #두뇌파소꿉친구남주 #여주바라기남주

달아날 수 없게 만들어

신성 기사를 낳기 위해 이계에 소환된다는 신성인.레그리아는 황태자비에 내정된 신성인이었다.그리고 그런 레그리아에게 접근하는 네 남자.“혹시라도 도망치려거든 꼭꼭 숨어라. 잡히거든 발목을 으스러트린 뒤 내 옆에서 달아날 수 없게 가둬 둘 테니.”벨리그레엄의 황태자, 라히크 바라키엘 벨리그레엄.“예쁜아, 떠들썩하게 내질러야지. ...

남편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4.19 (13)

“안녕하세요, 공작님. 저와 결혼해 주세요.”신전의 1급 현상범, ‘푸른 루비’를 쫓고 있는 요하네스 노아비크는 어느 날 갑자기 청혼을 받았다.“서로의 옆자리에서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잖아요. 신뢰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는 있는 법이에요.”해맑은 미소가 사랑스럽고, 엉뚱하지만 통찰력 있는 말을...

미친놈들에게 집착받는 C급 가이드가 되었다
3.25 (2)

C급 가이드로 발현한 지 5년째인 백여을의 목표는 단 하나.최대한 가늘고 길게 사는 것. 백여을은 지금까지 그렇게 쭉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예정이었다.매칭률 89%.“…X됐네.”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가이드를 갈아 치우는 것으로 유명한 S급 에스퍼와 매칭률 89%가 나오지 않았다면 말이다.그 후 백여을의 삶은 완전히...

마법경영학과 20학번 김가을

세계 최강 마법사에게 찍힌 가을이의 눈물 나는 대학 일상 로맨스 판타지 *** 자고 일어났는데, 세상이 나 빼고 바뀌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대학생인 건 변함없는데, 내가 마법사란다. 마법경영학과? 내가 그 과에 재학 중이라고? 갑자기 나타난 마법이란 존재에 내심 영화 같은 일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저 하이퍼리얼리즘이다. 수강 신청 망해서 남이 버린 강의를 줍고 출퇴근 시간과 겹치는 통학에 지쳐 집에 오자마자 뻗는다. 마법사라도 대학생은 어쩔 수 없는 대학생. 남들과 똑같이 학점 관리에, 스펙 쌓기, 취업 준비에 정신없다.  내 한 몸 건사하기도 바쁜 와중 교양 수업에서 만난 잘생긴 선배 한 명이 내게 이상하게 군다. “마법사인데 날 모른다고?…….일부러 멍청한 척하는 건가?” 첫 만남부터 무례하게 굴던 남자, 한수빈. 알고 보니 그 사람이 우리나라 유일의 ‘등급 외’ 마법사란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마법사인, 그런 잘난 사람이 왜 내게 관심을 보이는 거야? 표지 일러스트 By 샤렐(@titifpfpfp0215) /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이혼한 악녀는 전남편의 집착을 받는다 1~4권

19금 소설 속 남주와 여주의 딸에게 빙의했다.그런데 그 딸은 악녀가 되어서 남주 친구의 아들과 결혼했단다.사실 크게 상관은 없었다.내 최애캐는 뽀짝하고 귀여웠던 남주 친구의 아들이었으니까.그런 그가 얼굴 착하고 몸까지 착한 남자가 되어 몹시 만족스러웠다.그런데 그는 나를 너무 싫어했다.“전 당신이 정말 싫습니다. 당신의 그 표정, 그 말투, 그 표현, 모두 치가 떨리게 싫습니다.”이런 독설을 들으면서까지 살 수 없었다.그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했다.이미 수많은 로판의 남주들이 이혼한 후에 여주에게 집착하지 않던가?나라고 해서 못 할 건 없었다.그와 이혼하고 오래 지나지 않아 내 결정은 들어맞았다.“재결합합시다.”“……네?”순흑으로 칠한 눈동자가 위험하게 빛났다.나를 안은 전남편의 팔에 부쩍 힘이 들어가더니,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스며들었다.“그때 못 보냈던 첫날밤을 지금 보내는 건 어떻겠습니까?”“첫날밤, 말이죠?”“예. 어차피 저는 당신 것이 아니었습니까? 이참에 저도 제 것을 만들어보려 합니다.”그의 눈꼬리가 나붓하게 휘었다.

17번째 황녀님은 그냥 살고 싶어
3.0 (1)

여주인공을 도와주는 조연에 빙의했다. 황제의 자리를 놓고 형제 자매끼리 죽고 죽이는 살벌한 정치 로판, 그 주인공을 돕는 여동생으로. 원작 시작 3년 전이니까 3년만 버티자! 두 번째 인생은 여주 언니한테 업혀서 쉽게 살아보는 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악역 오빠들이 동생 바보가 되어 버렸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게다가 남주야,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시한부 흑막 안 구하고 떠납니다
1.5 (1)

엑스트라 인생 10년차. 여주가 구해 줬어야 할 어린 흑막을 발견했다. 이런 악역 및 엑스트라 빙의 소설에서는 여주건 남주건 흑막이건 일단 도와주는 것이 정석. 원작도 다 알고 있겠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나도 사망 플래그를 피해 흑막을 꼬셔 볼까. 그런데 원작에서 여주가 얘한테 뭐라고 했더라. ‘난 있는 그대로의 공작님이 좋은걸요.’ 그걸 들은 이놈은 한밤중에 피 칠갑한 채로 찾아와서는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다며. 나도 너 사랑해, 너는 절대로……내 곁을 떠나지 않을 거지?’ 어휴, 답 없는 놈. 그냥 죽어라. 나는 흑막을 구해주기는커녕 뚝배기까지 깨고 멀리멀리 도망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거 완전 피도 눈물도 없는 꼬맹이네.” “으아아! 죄송합니다!” * "또 어디로 사라져서 다시는 안 돌아오려는 거지?” "……….” “분명히 말하는데 이 빌어먹을 제국 위 어디로 숨든 간에 내가 못 찾을 곳은 없어.” 공작은 말했지만, 그렇게 자신 없고 절박한 얼굴로 위협해 봤자 전혀 무섭지 않았다.

1급 죄수들의 교도관이 되었습니다
4.0 (2)

19금 소설의 교도관으로 빙의되었다. ‘미친. 소설 시작하자마자 남주에게 죽는 그 교도관?’ 문제는 빙의한 이 레모니라는 여자가 죄수들에게 공공의 표적이 된 인물이라는 것이다. ‘뭐, 어쩌라고, 나도 싫거든. 망할 교도소!’ 그렇게 원작을 틀고 간신히 탈옥하려는데. “레모니, 제 담당 교도관 해 주시면 안 됩니까? 저도 명령 받는 거 좋아하는데.” 옆 동에서 날아온 악역은 난데없이 내게 들이대고, “어디 가려고, 레모니.” “……?” “날 감시해야지. 당신은 내 담당 교도관이잖아.” 날 죽이려던 남주는 내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나 무사히 탈옥할 수 있을까? *** “어디 가, 레모니.” 철창 밖으로 나가려던 내 뒤에서 들려온, 지독히 낮은 저음에 고개를 돌리자 섬뜩하리만치 붉은 눈동자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담당 죄수 잘 관리해야지.” 픽 웃으며 천천히 다가온 그가 내가 열려던 철창문을 조용히 닫으며 나를 가뒀다. ……그러니까, 죄수가 교도관을 왜 가두는 건데?

소꿉친구의 흑화를 막지 못했다
2.0 (1)

서브 남주가 질투에 눈이 먼 나머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제 누나이자 여주인공을 감금하기에 이르는 19금 피폐물 소설 속에 환생했다. 문제는 내가 서브 남주의 소꿉친구로 환생했다는 거다. 그것도 여주인공을 도우려다 흑화한 녀석에게 죽임당하는 역할로! 지금부터라도 이놈이 시스콤이 되는 걸 막아야 그 끔찍한 미래를 막을 수 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난 소꿉친구의 흑화를 막기 위해 발버둥 쳤다. “루시, 거기서 뭐 해?” “저리 가! 넌 보면 안 돼!” 여주가 고백받는 장면을 못 보게 막는다든가……. “누님이 꽃을 받아 왔더라.” “여, 여자가 준 거래?”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건 기본이었다. * 원작을 비틀기 위해 내 어린 시절 전부를 할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왜……. “돌아가자, 네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라 내 방이잖아.” 왜 네 누나 말고 나를 감금하려고 드는 거야……? “네 발목 한 번 물게 해 줘. 그럼 여기서 나가게 해 줄게.” 물리면 내가 어디서 뭘 하는지 네 머릿속에 고스란히 들어가잖아! 그러나 이미 맛이 간 녀석에게 내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듯했다. 그렇게 소꿉친구의 흑화를 막지 못한 것도 모자라, 내가 감금당하게 생겼다.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사절단을 맞이하는 자리에 저를 데려가 주세요, 폐하.” “싫습니다. 어차피 내가 그대에게 한 조각의 마음도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가 없는데, 연극을 할 이유가 있겠소?” 대놓고 황제에게 무안당하는 황후를 보며 귀족들은 부채로 입을 가리면서도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지긋지긋한 에드먼드의 냉대에 힘껏 짜낸 용기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소티스는 아무 말도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소티스는 에드먼드를 사랑했다. 그러나 에드먼드는 소티스를 미워했다. “오늘 그대를 놔 줄 생각 같은 건 없어.” “놓아 달라고 한 적도 없는걸요. 엉망진창으로 만드셔도 되니까, 얼른…….” 황후를 귀족들의 가십거리로 만든 황제가 향한 곳은 바로 정부의 품. 다른 여인에게 다정하게 속삭이는 에드먼드를 볼 때마다 소티스는 비참해졌다. ‘내가 사라지면 모두가 행복할까. 나만 사라지면 괜찮을까. 그냥,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 고요하게 잠든 황후가 일어나지 않는 침실에선 한 마법사만이 상처받은 그녀의 영혼을 보았다. 창가에 걸터앉아 수줍은 듯 무안한 듯, 희미한 미소를 지은 채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빗어 내리고 있는 소티스를. “그렇게 애쓰시지 않아도, 노력하시지 않아도 그냥 있는 그대로의 폐하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나타날 거예요.” 그리고 그 마법사는 처음 보는데도 마치 모든 걸 안다는 듯, 그녀의 속마음에 대답했다. “방법을 찾겠습니다. 당신이 저를 구해 주셨던 것처럼, 저 역시 당신의 두 발이 다시 땅을 디딜 수 있게 하겠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꼭 그런 날이 올 것처럼 들려요.] 침대에 곱게 누워 있던 황후를 등지고 매일같이 창가의 영혼에게 속삭이던 마법사는 결국 소티스의 육체를 깨우고……. “내일 오전, 우리의 이혼을 공언할 거요. 그대의 몸 상태도 좋지 않고 영혼도 불안정한 데다, 후사를 이을 능력이 없다는 것이 이혼 사유요.” 한 마법사의 지극한 헌신으로 육신을 되찾은 황후 소티스가 맞이한 것은 황제의 이혼 통보였다.

힐러 아니라니까요?
3.0 (2)

20XX년, 인류는 멸망했다. 정체불명의 전염성 독 때문에. 나는 정화 스킬 덕에 마지막 생존자가 되었고, 〔헌터 「강유하」가 사망했습니다.〕 다시 눈을 뜨자 5년 전으로 돌아왔다. 랭킹 1위, S급 헌터 민하준이 사망한 날로. 멸망을 막기 위해서는 그를 구해야 한다. *** 길드에서 치료를 받아도 나아지지 않았던 몸이 이제는 아주 가뿐했다. “어떻게 하신 거죠?” “……제 스킬이에요.” 민하준은 궁금했다. 자신의 상태를 알고 온 것처럼 행동한 여자가. “큰일이네…….” 잠깐 맛본 세상이 생각보다 더 쾌적했다.

공포 게임의 집착남이 나를 쫓는다

해 본 적도 없는 공포 게임에 빙의하고 말았다. 으스스한 별장,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보다 더 무서운 게 있었으니. “여기도 없네….” 취향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얼굴.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공략 캐릭터로 나올 법한 남자였다. “거기 꼼짝 말고 있어야 해. 알았지?” ‘제발…… 지나가라…. 그냥 지나가란 말이야…….’ 삐걱. 삐걱. 오래된 바닥을 짓이기는 듯 다가오던 발소리가 우뚝 멈췄다. 그리고 천천히 내가 숨은 옷장의 문이 열렸다. “리사, 찾았다.” 금방이라도 사랑에 빠져 허우적거려도 이상하지 않을 감미로운 목소리였다. 나를 죽이려 드는 저 검은 철퇴만 아니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