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爱潜水的乌贼의 소설 <长夜余火(2020)>을 한국어로 옮긴 것입니다. <장야여화 : 기나긴 암흑 속의 잔 불꽃> 「 멸망의 끝에서도 희망을 추적하라. 긴긴밤, 어둠에도 잠들지 않는 불꽃처럼. 」 구세계가 무너진 후, 전과는 다른 세상이 깨어난다. 혼란한 세상 속, 구세계 파괴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팀 하나가 꾸려지고……. “우리는 여러 상황을 맞닥뜨리고, 또 다양한 적을 만나게 될 거야.” 진정한 신세계를 찾으려는 팀장 장목화부터 인류를 구원하려는 각성자 성건우, 황야를 누비던 유적 사냥꾼 출신 백새벽, 그저 안정된 삶을 꿈꾸는 용여홍까지. 그들은 함께 황야를 누비며 드디어 말로만 듣던 세상과 마주한다.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구세계가 무너진 원인을 찾아야 한다. 햇볕이 번지는 진정한 하늘 아래, 구조팀원들은 진실을 움켜쥘 수 있을까. 번역 : 노삼
“특검 조사를 받던 구영진 의원이 투신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자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는 한편…….”6선의 거물 국회의원 구영진, 2008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다시 눈을 뜬 건 10년 전.아무도 귀신 구영진을 인식하지 못 한다. 딱 한 사람, 25살 9급 공무원 차재림만 빼고.그놈을 본 순간 구영진은 결심한다.돈도 없고 빽도 없는 이 녀석을 국회로 보내자고.“자네, 정치 해.”그런데 뭣도 없는 이 녀석,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싫은데요.”‘정잘알’ 6선 구영진과 ‘정알못’ 9급 차재림의 국회 점령 콤비플레이.의원님이 보우하사, 그 다음 이어지는 가사는?우리나라 만세, 혹은 우리나라 말세.
안타까운 역사라 한탄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한탄은 사라지고 몸이 재산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몸을 길러 나름 성공하였더니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설마 아니겠지. 내가 꿈을 꾸는 거겠지. 이게 대체 뭐야.” 한때는 사학과를 나왔고, 피트니스 센터 코치로 일하는 내가 누군가의 몸에 들어왔다. 권력의 화신, 조카를 죽인 자, 그리고 왕위를 빼앗은 자. 수양대군의 몸으로. “그러니까 세종대왕님이 운동하셔서 오래 사시면 끝나는 일 아닌가?” 이제 조선은 변할 것이다. 다른 어떠한 것도 아닌 근육으로 시작되어. 모두 변할 것이다.
* 이 작품은 真费事의 소설 <烂柯棋缘(2019)>을 한국어로 옮긴 것입니다. (옮긴이 : 배현) 평범했던 한 젊은이 앞에 나타난 신비로운 바둑판. 그리고 그 젊은이에게 주어진 기이한 능력. 세상이 곧 바둑판과 다름없으니, 백돌과 흑돌로 천하의 운명이 좌우되리라! 바둑판은 평범한 현대인이었던 계연에게 다른 생을 선사하고, 계연은 대정국이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눈먼 육신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에게 남은 것은 기묘한 시야와 환상인지 실재인지 알 수 기이한 바둑돌뿐. 성황신, 저승사자, 요괴, 용, 마귀 등 기이한 것들을 수없이 접하며 계연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천지의 흐름을 읽고, 좋은 인연들을 벗으로 삼으며, 세상을 종횡하는 신선으로 살게 되는데……. 모두가 경외해 마지않는 신선의 삶. 계연과 함께 누려보시렵니까? 원제: 난가기연(烂柯棋缘) 번역: 배현
저의 죗값을 걸고 염라대왕과 내기하여 이승으로 돌아온 임꺽정. 도로 이승을 밟았건만, 팔도를 전율케 하던 그 위세는 온데간데없이 소싯적 천둥벌거숭이 때로 돌아왔다. 귓가에는 염라대왕의 비웃음이 여전히 울리고, 악문 입에는 대꾸하듯 결의가 서린다. '한낱 화적떼 우두머리가 퍽이나 거창하게 일컬음을 받았구나. 네가 도적질을 암만 한들 어디 번듯한 서책에 이름이나 제대로 남기겠느냐?' “어디, 두고 봅시다. 이왕 돌아온 것, 내 그 어떤 도적보다도 더 이름을 남기고 갈 테니.” 천하는 양주 백정 임꺽정이가 차라리 예사로운 도적이었기를 바라게 되리라.
대 화산파 13대 제자. 천하삼대검수(天下三代劍手). 매화검존(梅花劍尊) 청명(靑明) 천하를 혼란에 빠뜨린 고금제일마 천마(天魔)의 목을 치고 십만대산의 정상에서 영면. 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아이의 몸으로 다시 살아나다. 그런데...... 뭐? 화산이 망해? 이게 뭔 개소리야!? 망했으면 살려야 하는 게 인지상정. "망해? 내가 있는데? 누구 맘대로!" 언제고 매화는 지기 마련. 하지만 시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매화는 다시 만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그런데 화산이 다시 살기 전에 내가 먼저 뒈지겠다! 망해도 적당히 망해야지, 이놈들아!" 쫄딱 망해버린 화산파를 살리기 위한 매화검존 청명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