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빼고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작가님의 술술 넘어가는 문체도 흥미 요인 중 하나이다. 다만 특정 SNS발 드립이나 주변인들이 무작정 여주를 찬양하는 것, 여주가 초반부에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백수 삼수생을 지향하는 것 등은 다소 진입장벽이었다.
요즘과 같은 먼치킨 주인공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주인공의 성장에 이입하여 함께 울고 웃으며 두근거릴 수 있는 작품이다. 약한 주인공의 처세술은 때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최근 웹소설들이 간결한 문체와 빠른 속도감을 주력으로 하는 반면 이 소설은 다소 '옛날'스러운 문체에 많은 서술이 덧붙지만,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아주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초반부엔 전형적인 부둥물인가 생각했으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담백하고 깊은 필력에 평가를 정정했음. 2화에서 나왔던 떡밥이 작품 후반부에서 놓치지 않고 모두 회수되는 것, 인물의 감정이나 개연성에 모두 서사와 이유가 붙는 것을 고려하면 육아물 중에선 손에 꼽을 정도의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여주는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제대로 실현하고 남주나 가족들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여주의 행동을 막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남주가 여주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가장 잘 드러내는 문장으로는 '네가 이브니까. 그 이유면 바다가 하늘이 되고 땅이 바다가 된다 해도 설명이 되는 거잖아. 이해되지 않는 모든 것들을 설명하고 단정하고 정립할 수 있는 절대적인 명제. 나에겐 네가 세계보다 넓고 신보다 높아.' 여주의 사상을 가장 잘 정립하는 한 문장을 꼽자면, '나는 영웅이 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내 소중한 존재들에겐 자랑스러운 딸이자 형제이며 친구이고 주군이어야 하거든.'
높은 평점 리뷰
초반부엔 전형적인 부둥물인가 생각했으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담백하고 깊은 필력에 평가를 정정했음. 2화에서 나왔던 떡밥이 작품 후반부에서 놓치지 않고 모두 회수되는 것, 인물의 감정이나 개연성에 모두 서사와 이유가 붙는 것을 고려하면 육아물 중에선 손에 꼽을 정도의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여주는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제대로 실현하고 남주나 가족들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여주의 행동을 막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남주가 여주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가장 잘 드러내는 문장으로는 '네가 이브니까. 그 이유면 바다가 하늘이 되고 땅이 바다가 된다 해도 설명이 되는 거잖아. 이해되지 않는 모든 것들을 설명하고 단정하고 정립할 수 있는 절대적인 명제. 나에겐 네가 세계보다 넓고 신보다 높아.' 여주의 사상을 가장 잘 정립하는 한 문장을 꼽자면, '나는 영웅이 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내 소중한 존재들에겐 자랑스러운 딸이자 형제이며 친구이고 주군이어야 하거든.'
요즘과 같은 먼치킨 주인공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주인공의 성장에 이입하여 함께 울고 웃으며 두근거릴 수 있는 작품이다. 약한 주인공의 처세술은 때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최근 웹소설들이 간결한 문체와 빠른 속도감을 주력으로 하는 반면 이 소설은 다소 '옛날'스러운 문체에 많은 서술이 덧붙지만,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아주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뇌를 빼고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작가님의 술술 넘어가는 문체도 흥미 요인 중 하나이다. 다만 특정 SNS발 드립이나 주변인들이 무작정 여주를 찬양하는 것, 여주가 초반부에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백수 삼수생을 지향하는 것 등은 다소 진입장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