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검을 얻기 위해 이곳에 왔을 터. 무엇을 위함인가. “지지 않기 위함이다.” 무엇을 위해 지지 않으려 함인가. “한 남자를 이기기 위해!” 다른 무엇을 버리더라도 버릴 수 없는 단 하나의 바람. “그자가 인간이면 나는 인간을 이길 것이다. 그리고…….” 그리고. “그자가 신이면, 나는 신을 이기겠다!” 그대의 의지가 부러지지 않는 한 이 검 또한 부러지지 않으리니, 이제부터 그대가 소드마스터다!
대물림되는 오해와 그리움, 엉켜 버린 고통의 실타래 속 슬픔의 매듭은 풀릴 수 있을까 서한시대. 유불릉 일행은 황량한 사막으로 잠행을 나섰다가 길을 잃지만 늑대와 함께 나타난 소녀 운가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밝고 명랑한 운가는 차가운 유불릉의 마음을 녹이며 가까워지고 두 사람은 훗날 다시 만나기를 약속한다. 운가는 그 징표로 진주가 수놓아진 신발 한 짝을 그에게 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운가는 길에 쓰러진 거지 소년을 발견한다. 운가는 소년의 치료를 위해 남은 진주 신발 하나를 그에게 ..